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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0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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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 시작한 KBS2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오후6·20)의 ‘생존게임! 끝까지 살아남아라’와 10월 말 첫 방영한 SBS ‘좋은 예감 즐거운 TV’(오후6·30)의 ‘서바이벌 보물찾기’에 이어 MBC도 4일 ‘목표달성! 토요일’(오후6·10)에서 ‘서바이벌 동거동락’을 시작했다.
이들 생존게임 코너는 게임 방식은 다르나 출연자를 차례로 탈락시켜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KBS2 ‘생존게임!…’은 이동건 이지훈 그룹 ‘샵’의 이지혜 등 남녀 연예인이 출연해 장기자랑이나 담력 테스트를 거쳐 ‘못난이’를 떨어트린다.
이 과정에서 엽기적이거나 출연자들이 곤란해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한다.
SBS ‘서바이벌 보물찾기’는 멀리 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 날아가 벌이는 게임으로 개그맨 박명수 등 네명의 연예인이 투표를 통해 일행 중 가장 비협조적인 한사람을 골라낸다. 4일에는 개그맨 이웅호가 14시간걸려 날아갔다가 12시간도 안돼 탈락하는 ‘망신’을 당하기도.
MBC ‘서바이벌 동거동락’은 유승준 박지윤 유재석 양미라 등 15명이 출연한다. MBC는 경쟁 프로를 의식해 유승준 등 톱스타들을 캐스팅했다.
KBS와 SBS가 ‘생존 게임’ 코너로 재미를 볼지는 아직 미지수.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10%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같은 시간대 KBS1 ‘가족오락관’보다 낮다. 이같은 상황에서 MBC의 가세로 ‘서바이벌’ 3파전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면 출연자들이 지나치게 가학적인 게임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다.
<허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