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일요스페셜300회 특집, 다큐 외길6년 숱한 화제

  • 입력 2000년 10월 27일 19시 26분


▲'성덕 바우만'
▲'성덕 바우만'
15일로 방송 300회를 맞았던 KBS 다큐멘터리 ‘일요스페셜’(일요일 밤 8시)이 29일 지나간 300회를 돌아보며 결산하는 특집을 마련한다.

94년 10월23일 ‘해양생태보고, 제주 문섬’편으로 시작한 ‘일요스페셜’은 당시까지 특집으로만 방영되던 다큐멘터리를 처음으로 정규 편성한 프로그램. 기존 시사고발 프로그램이나 정규뉴스와 차별화해 사회 변화와 시청자 실생활의 변화를 유도하자는 기획의도에서 출발한 이 프로그램은 공영방송으로서 KBS의 위상을 알리는 대표적 프로그램이 됐다.

특히 새로운 소재와 다양한 시각을 발굴하려는 노력은 특히 해외 한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확대하는데 큰 몫을 했다.

해외입양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성덕 바우만, 러시아내 한인의 위상을 새롭게 발견한 빅토르 최, 한국을 위한 스파이혐의로 미국에서 투옥된 로버트 김 등의 얘기가 바로 그런 노력의 성과다.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심층적 접근도 많은 화제작을 낳았다.

수명연장에 대한 첨단 연구결과를 추적한 ‘생로병사의 비밀’, 방치되다시피 한 국내 야생식물의 중요성을 제기한 ‘국내 생물종의 해외유출’, 교실붕괴의 현장을 밀착접근한 ‘교실이야기’ 등은 그런 좋은 사례.

하지만 15명의 PD로 1년에 40여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데서 느끼는 한계도 만만치 않다. 이번 특집을 맡은 김무관 PD는 “프로그램의 성격상 관심영역은 무한대인데 제작기간은 단기간일 수 밖에 없다는 데서 오는 압박감이 심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번 특집에서는 미국 텍사스 달라스의 컴퓨터보안업체에서 근무하면서 한국계 여자친구로부터 한국어를 배우고있는 성덕 바우만과 여전히 연방교도소에 수감중인 로버트 김의 근황을 전한다. 또 사망 10주년을 맞은 빅토르 최에 대한 러시아의 추모행사도 소개한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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