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외국인 노동자 위한 아리랑TV '해피 스테이션'

  • 입력 2000년 9월 8일 19시 02분


아리랑TV의 ‘해피 스테이션!’은 명절이면 더욱 외로워지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밤 8시부터 50분간 방영되는 ‘해피 스테이션’은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프로그램.

지난해 12월 첫 방영된 후 25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따뜻한 나라 한국’의 이미지를 심는데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올 초 모 제약회사에 산업연수생으로 근무하고 있는 베트남 여성들의 이야기가 방영된 후 베트남의 국영 일간지에는 ‘인간적인 한국기업’이라는 제목으로 베트남 근로자에게 호의를 베푼 이 기업과 근로자들의 사연이 다시 소개되기도 했다.

‘해피 스테이션’의 구성 코너는 한국의 문화와 볼거리를 소개하는 ‘섬씽 스페셜’, 출연자의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드림 컴 트루’, 한국의 가요를 배우는 ‘싱어롱’, 고국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영상으로 통해 한국에서의 생활과 안부를 전하는 ‘고국으로 보내는 영상편지’ 등 4가지. 이중 ‘드림 컴 트루’와 ‘고국으로 보내는 영상편지’가 가장 인기있는 코너다. 드림 컴 트루에는 지금까지 3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출연해 소원을 이뤘다.

특히 ‘고국으로…’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불법 체류자들도 고향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소식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위험을 무릅쓰고 참여 신청을 하기도 한다.

10일에는 추석을 앞두고 깊어지는 향수를 달래기 위해 ‘해피 스테이션!―추석 특집’을 마련했다. 이날은 한국의 추석 풍습과 유래를 알아보고 고정 게스트인 마리아 시로코바(러시아), 보쳉(중국), 거드윈(나이지리아), 모히타(인도) 등 외국인들이 떡만들기 시범도 펼친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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