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관계자들은 최근 민주당 자민련 한나라당 관계자들과 만나 서울 경기지역 후보 방송연설 문제를 협의한 결과 방송연설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방송연설을 위해 방송사들이 지역구별로 시간대를 배분한 뒤 선관위에 통보하고 후보들과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방송사들이 후보 난립에 따른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또 10분의 방송연설을 위해 후보자가 약 2000만원의 비용을 우선 부담한 뒤 선거가 끝나면 선관위에서 국고보조금으로 돌려받도록 돼 있는데 비용에 비해 시청률 등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방송연설 무산의 이유로 지목된다.
서울 경기 이외의 시도 지역 방송국들도 조만간 방송연설 실시문제를 각 정당 관계자들과 협의할 예정이지만 이 같은 제약 때문에 실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