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 팔걷은 美배우…엘리자베스 테일러-해리슨 포드

  • 입력 2000년 2월 13일 19시 35분


미국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68)가 에이즈 예방과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인도주의 활동을 위해 힘쓴 예술가에게 주는 ‘매리언 앤더슨 상’의 세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매리언 앤더슨 상을 주관하는 존 스트리트 미국 필라델피아 시장은 11일 “테일러는 절친한 친구인 배우 록 허드슨의 죽음을 계기로 에이즈에 대한 투쟁에 힘썼다”며 이같이 밝혔다. 테일러는 6월 25일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상을 받는다. 매리언 앤더슨 상은 흑인으로서는 미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공연한 필라델피아 출신의 오페라 가수 매리언 앤더슨의 이름을 딴 것. 그동안 가수 해리 벨러폰테와 영화배우 그레고리 펙이 이 상을 받았다.

<필라델피아AP연합>

영화 ‘레이더스’에서 고고학자 인디애나 존스로 열연했던 미국의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58)가 12일 이 영화의 배경이 됐던 남미 과테말라의 열대우림을 다시 찾았다. 그러나 포드는 이번에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 나선 고고학자가 아니라 밀림 보존을 위해 힘쓰는 ‘환경 십자군’으로서 이곳을 방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포드는 수년 동안 야생동물 밀렵과 밀림 훼손으로 몸살을 앓아온 과테말라의 ‘타이거 라군 국립공원’을 둘러보면서 환경파괴의 현장을 생생히 목격했다.

포드는 전세계 30개국의 야생동물 보호 계획에 수백만달러를 기부한 환경운동가. 그는 사냥꾼과 건축업자로부터 이 국립공원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는 비정부기구(NGO)인 국제환경보호협회(ICC)가 주최하는 강연에 단골로 출연하는 연사이기도 하다. 국제 환경보호협회 대변인 해럴드 카스트로는 “포드는 영화배우로서가 아니라 세계의 환경문제를 걱정하는 환경운동가로서 이곳에 왔다”며 포드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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