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학가요제 16일밤 170분 생방송

  • 입력 1999년 10월 15일 18시 45분


23회 ‘대학가요제’가 16일 밤 9시45분부터 서울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며 MBC TV는 170분간 생방송한다. 가수 이문세가 진행하는 이번 ‘대학가요제’의 테마는 ‘추억과 희망’. 제작진은 “새 밀레니엄의 분기점에 선 젊음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슬로건은 ‘77학번에서 77년생까지’였다.

두 달여 동안의 전국 예선을 거쳐 선발된 12개팀이 출연하는 ‘경쟁 무대’지만 2000년대를 앞둔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축제의 의미를 한껏 담았다.

예를 들어 한 달 전 서울지역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뽑은 ‘20세기에 기록될만한 노래’(1위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등을 발표한다. 프로그램 중간에 ‘서태지와 아이들’을 90년대 한국대중문화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다룬 뮤직다큐멘터리도 방송한다. 또 ‘대학가요제’가 탄생한 1977년에 태어난 한국 젊은이들의 의식을 조사한 ‘한국의 스물세 살’과 ‘20세기 한국대학 10대 사건과 인물’ 등의 코너도 마련한다.

대학생 1000명이 뽑은 ‘대학가요제’출신 가수 1위인 김경호의 스페셜 코너도 준비됐다. 그는 히트곡인 ‘아름답게 사랑하는 날까지’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 ‘Rock’n Roll’ 등을 부른다. 초대하고 싶은 가수 1위로 꼽힌 이승환은 ‘천일 동안’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세 가지 소원’ 등을 부를 예정.

강헌(대중음악평론가) 노영심(가수) 배철수(라디오DJ) 송창의(MBC 예능PD) 정원영(재즈피아니스트) 윤종신(가수) 등이 심사위원을 맡는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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