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급 비디오 내달 출시 봇물

  • 입력 1998년 10월 29일 19시 04분


○…11월, ‘대박’급 비디오가 쏟아지는 까닭은?

비디오 시장에서 추석 대목이 있는 10월과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2월 틈새에 낀 11월은 손꼽히는 비수기이다. 출시작들도 시들하고 대여율도 3월 다음으로 저조한 편. 그러나 올 11월은 좀 이상하다. 대박급인 할리우드 액션영화들이 앞다퉈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

○…재난영화 ‘딥 임팩트’(2일)를 비롯,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액션 첩보물 ‘머큐리’(6일), 쿠엔틴 타란티노의 ‘황혼에서 새벽까지’(〃), SF공포영화 ‘스피시즈2’(11일), 액션 어드벤처물 ‘디 엣지’(18일), 초대형 블록버스터 ‘고질라’(19일)…. 모두 극장개봉 흥행작인데다 비디오 시장에서 인기있는 할리우드 액션물들이다.

○…대박급 비디오들이 왜 썰렁한 11월을 선택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9월 중순경 출시돼 이달 초까지 대여순위 1위를 점령한 ‘타이타닉’과 12월 18일경 겨울방학에 맞춰 출시될 ‘아마겟돈’을 피해서다.

‘타이타닉’과 ‘아마겟돈’은 각각 서울관객 2백18만명, 1백28만명을 동원, 올해 흥행 1,2위를 차지했다. 이 두 영화와 맞붙을 자신이 없지만 어지간한 상대와는 겨뤄볼만한 할리우드 액션물들이 11월에 쏟아져나오게 된 것. 덕분에 비디오 팬들은 특색있는 액션대작들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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