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영화예술연구회 『우리 꿈은 「괜찮은」영화 만들기』

  • 입력 1998년 1월 19일 20시 58분


‘NEO영화예술연구회’(회장 임진만·任鎭萬·29)는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세상사를 소재로 소형영화(16㎜영화)를 만드는 영화마니아들의 모임. 회사원 택시운전사 군장교 교사 학원강사 대학생 고교생 등 회원들의 직업과 나이는 달라도 ‘괜찮은’ 소형영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이 이들을 하나로 모았다. NEO영화예술연구회의 전신(前身)은 영화필름 모습에서 착안해 이름붙인 ‘띠그림’. 95년 말 ‘소형영화에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모이자’는 내용의 신문 잡지 광고를 보고 찾아온 22명에서 출발한 띠그림은 차츰 회원이 늘어 60여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제작에 필요한 전문성이 부족했던데다 한편당 5백만∼1천만원에 이르는 제작비를 조달할 방법이 없어 해체위기에 놓였다. 이들은 결국 96년 5월 연구 제작 배급 등을 골고루 갖춰야 한다는 결정과 함께 ‘프로의 길’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회원 구성에도 변화가 생겨 ‘취미파’들이 대거 탈퇴하고 영화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회원으로 많이 들어왔다. 현재 회원수는 60여명. 거액의 제작비 자료수집비 임대료 등을 충당하기 위해 매월 20만원씩 회비를 내고 매주 3차례 영화전문가들로부터 강의를 듣는 등 체계적인 영화공부를 하고 있다. 임회장은 “영화제작은 취미로 삼기에는 너무나 벅찬 존재”라며 “소형영화 제작 외에도 국내외의 다양한 영화자료를 수집,영화정보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모임은 지난해 8월부터 △홍콩의 뉴웨이브영화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의 SF영화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의 공포영화 △일본 애니메이션 등을 부정기적으로 무료상영해오고 있으며 국내외 희귀영화 5백여편과 영화서적 등을 갖춘 영화도서관을 운영중이다.02―3444―0502 〈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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