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장터」시청자에 싼값 판매 『불황속 호황』

  • 입력 1996년 11월 15일 20시 41분


「金甲植기자」일주일마다 시청자를 찾아가는 「TV7일장(場)」이 전국적 인기속에 중소기업과 우리 농산물 살리기에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KBS 1TV 「중소기업 TV백화점」(오전10.20)과 MBC 「신토불이 TV장터」(오전11.00)가 매주 토요일마다 중소기업과 농협 등 생산자와 시청자를 직접 연결하는 「TV장터」. 시끌벅적한 장터 분위기와 흥정의 매력은 없지만 10∼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우리 농산물과 아이디어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방영해 이분야의 「원조」를 자처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매회 평균 6억∼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전화주문과 중소기업제품전시장(잠실)에서 현장구매로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지난 8월부터 실시한 부산 광주 대구의 지역순회전도 예상밖의 호황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청 자료에 따르면 부산과 광주의 5일장은 각각 27억5천여만원과 18억6천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TV장터의 호황으로 폐업 위기에 몰렸던 기업이 회생하는 사례가 생기는가 하면 한 중소기업이 생산한 다용도믹서기 「도깨비 방망이」는 3억원어치나 팔려 매출부문 1위를 기록,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품목은 조기품절 사태를 빚은 「TV장터」의 최고 인기품목으로 업주가 『재고물량이 많았다면 적어도 5억원어치는 더 팔수 있었는데…』하며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중소기업…」의 전화주문과 애프터서비스는 02―637―3988이며 업체참가는 02―635―7744. 「신토불이 TV장터」는 우리 농산물이 판매분야로 지방의 농협을 순회하며 농산물 및 가공품을 판매한다. 「장터도우미」로 불리는 리포터가 상품 구입정보를 알려주며 전문가와 연예인 게스트가 구수한 입담으로 지방 특산물을 소개한다. 수확현장에서 배깎기 등 각종 이벤트와 퀴즈로 진행되는 「장터스페셜」 코너 및 초청가수의 노래 등이 어우러져 전통장터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양재동의 수도권양곡마케팅본부에서 김장용품의 현장판매를 실시한다. 주문과 애프터서비스는 080―450―4545. 한편 SBS 「장터왕 퀴즈쇼」(화 오후6.10)는 직접 판매를 실시하지는 않지만 각종 퀴즈를 통해 상품을 소개하는 우리 농산물 정보쇼. 기본 1분에 「8도 테마퀴즈쇼」 등 코너의 문제를 맞출 때마다 10∼20초의 쇼핑시간이 늘어나는데 마지막 「장터왕」 코너에서 가장 많은 품목을 쇼핑한 팀이 승자가 된다. 2회 출연자인 주부 김은숙씨(서울 여의도동)는 42가지의 품목을 쇼핑해 장터왕으로 뽑혀 제주도 여행권을 받는 행운을 안았다. 매주 5백여통의 참가신청 전화가 쇄도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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