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두고…外人 36.5조 ‘폭풍매도’ vs 개미 34.4조 ‘줍줍’

  • 뉴시스(신문)

팔아치운 외인, 부품주 사고 인버스 베팅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930.30)보다 519.09포인트(5.81%) 하락한 8411.21에 마감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7.81)보다 36.44포인트(4.10%) 내린 851.37에 거래를 마쳤다. 2026.06.26. [서울=뉴시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930.30)보다 519.09포인트(5.81%) 하락한 8411.21에 마감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7.81)보다 36.44포인트(4.10%) 내린 851.37에 거래를 마쳤다. 2026.06.26. [서울=뉴시스]
국내 증시에서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상반기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아 SK하이닉스에 대해 외국인은 거센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개인 투자자는 이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정면 승부를 벌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1~26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무려 20조 6348억 원어치 순매도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15원8929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두 종목에서만 한 달간 무려 36조5000억원이 넘는 외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외인은 이밖에 SK스퀘어(5조8604억 원), LG전자(2조4164억 원), 현대차(1조8804억원), 삼성전자우(1조384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외국인의 역대급 매도 폭탄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9조3991억원, 14조9983억원 어치 사들여 나란히 순매수 1, 2위를 차지했다. 두 대장주에 매수세를 집중한 금액만 34조4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개인은 외인이 매도한 SK스퀘어(3조8203억원), 현대차(2조9843억 원), LG전자(2조8398억원), 삼성전자우(1조1979억원) 등을 사들여 지수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은 반도체 부품주와 인버스(하락 베팅) 상품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기로 총 1조7401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KODEX SK하이닉스인버스’(5830억 원), ‘KODEX 삼성전자인버스’(3165억원) 등을 대거 사들였다. 반도체 주가의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둔 헷지(위험 회피) 성향의 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개인은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5481억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3997억원) 등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순매도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키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89조원 수준으로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에 대한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시장 점유율 상승 모멘텀 등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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