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수면-영양까지 관리… 건설사들 ‘시니어 맞춤형 주거’ 경쟁

  • 동아일보

[영올드&]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서비스 도입
IoT센서 활용 입주민 건강 솔루션
아파트 내 의료-웰니스 프로그램도

초고령화 사회에 은퇴 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며 삶을 보내는 ‘액티브 시니어’가 부상하면서 주거 시장에도 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마련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단순히 시니어 주거시설을 시공,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시설을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노하우를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건강 관리부터 단지 내에서 즐기는 문화생활까지, 건설사들은 주거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는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시니어 레지던스인 더시그넘하우스 강남의 운영사 도타이와 AI 시니어 리빙 솔루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초부터 삼성물산의 AI·사물인터넷(IoT)·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시니어 케어를 돕는 서비스가 더시그넘하우스 강남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AI 시니어 리빙 솔루션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시니어 일상과 전문 돌봄 인력을 연결한다. 시니어 레지던스에 설치된 IoT 센서를 통해 입주민의 수면·활동·심박 등 데이터가 측정되면 이를 분석해 운동이나 식단 등 개인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시설 운영자에게는 입주민 건강 상태나 활동 유무,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공된다.

다음 달 초 더시그넘하우스 강남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AI 시니어 리빙 솔루션이 활용된다. 시니어 스스로 생활이 가능한 자립형 가구의 경우 활동량과 라이프 스타일을 기반으로 건강 관리와 예방 중심의 기능이 적용된다. 돌봄이 필요한 가구에는 돌봄 인력이 입주민을 도와줘야 하는 시점에 알람을 제공하는 모니터링 중심의 기능이 도입된다.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주거 서비스를 아파트에 확대 적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압구정 3·5구역 재건축 사업지에 시니어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더 클래식 500과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더 클래식 500은 건국대에서 설립한 고급 시니어 주거 시설이다.

주요 서비스로는 건국대병원과 협력해 전담 건강관리를 하는 의료 서비스와 낙상·인지저하·치매 예방 중심 헬스케어, 수면·영양·운동 관리형 웰니스 프로그램, 문화·커뮤니티 활동, 프라이빗 컨시어지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치매·노화 예방 같은 건강관리 서비스와 미술이나 댄스스포츠 강좌, 정기 클래식 연주회 등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압구정3구역에 조성되는 커뮤니티 시설 ‘더 서클 원’에 시니어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결합시킬 계획이다. 더 서클 원은 1.2km 길이의 순환형 트랙 등을 포함한 초대형 커뮤니티 시설이다. 압구정5구역에 조성될 예정인 총 420m 길이의 커뮤니티 시설 ‘더 써클 420’에도 관련 서비스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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