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풍 영업이익 270억 흑자전환에도… 6900억 고려아연과 ‘24배’ 차이

  • 동아경제

고려아연 별도 매출 4조2945억·영업이익 6933억 원
영풍 매출 3816억·영업이익 274억 원… 흑자 전환
흑자에도 고려아연과 큰 격차… 지속 성장 여부 촉각

아연제품. 고려아연 제공
아연제품.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원대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제련업을 영위하는 영풍도 1분기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양사는 매출 규모와 수익성, 제련소 가동률 등에서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조720억 원, 영업이익은 74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2.3%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4조2945억 원, 영업이익 6933억 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6.1%로 집계됐다. 연결 기준은 종속회사 실적을 포함한 전체 성과를 별도 기준은 개별 법인 자체 실적을 나타낸다.

고려아연은 아연, 연, 동 등 비철금속을 비롯해 금·은 등 귀금속과 안티모니, 인듐 등 희소금속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경영권 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여러 제품군을 기반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영풍은 연결 기준 매출 8511억 원, 영업이익 433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5.1%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816억 원, 영업이익 274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7.2%로 집계됐다. 양사 별도 기준 실적을 비교하면 고려아연의 매출은 영풍보다 11배 이상 많았고, 영업이익 규모는 약 25배 차이를 보였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제련소 가동률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1분기 가동률은 100%로 집계됐다. 고려아연은 1분기 보고서에서 가동 중단 없이 24시간 연속조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풍 석포제련소의 1분기 가동률은 57.2% 수준으로 집계됐다. 영풍은 가동 가능 시간 2160시간 가운데 실제 가동시간 1236시간을 기록했다. 석포제련소 조업정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석포제련소는 과거 폐수 유출과 무허가 배관 설치 등 물환경보전법 위반 문제로 행정처분을 받는 등 환경 관련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다. 이번 분기가 실적 회복 출발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석포제련소 가동률이 57.2%로 집계된 상황에서 아연괴 제품·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69.4%로 높아 제련소 운영 안정성과 금속 가격 흐름이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 전경.
영풍 석포제련소 전경.
사업 전략 측면에서도 양사는 상반된 흐름을 보인다. 고려아연은 기존 제련업을 기반으로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등을 축으로 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는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도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은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반면 영풍은 아연 제련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 회복과 생산 안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금속 가격 흐름과 환경 관련 리스크 등 대외 변수를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다변화된 제품군과 안정적인 제련소 가동을 바탕으로 명확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영풍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성장세 지속 여부가 여전히 관전 포인트인 상황”이라며 “실적만 놓고 봐도 동종 사업에서 크게 열세를 보이는 영풍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을 노리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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