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틀대는 주담대… 4월 5.5조 늘어 8개월만에 최대폭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8일 00시 30분


‘양도세 중과 유예’ 매물 거래 영향
금융위 “잠재적 위험 요인 여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5.14 뉴스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5.14 뉴스1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개월 전보다 5조 원 넘게 늘었다.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이달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가 내놓은 매물이 대거 거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가 17일 발표한 4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는 5조5000억 원 늘면서 3월(3조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올 3월까지만 해도 감소세였던 은행 주담대가 2조7000억 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주담대가 늘어난 것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1분기(1∼3월) 중 늘어난 주택거래량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기 때문이다. 일부 다주택자가 양도세 중과 유예 혜택을 받기 위해 집을 내놨고, 이를 사들인 실수요자들이 대출을 받았다는 얘기다. 실제로 3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7000건으로 한 달 전(2만2000건) 대비 5000건 늘었다. 통상 주택 매매 계약을 맺고 주담대가 1∼2개월 뒤에 나가는 점을 고려하면 주담대 증가세는 이번 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사업자 대출을 받아 아파트 구입 등 용도 외 유용을 했다가 적발된 경우 최장 10년간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반기(1∼6월) 중 금융업권별 점검 준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14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1분기에 증가한 주택거래량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은행권 자체 주담대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잠재적 위험 요인이 여전하다”며 “사업자대출 용도 외 유용 등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강력한 관리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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