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용산 등 월 1000만 이상 계약 92건…나인원 한남 4000만
보유세 부담에 고액 자산가 전략 변화…전세보다 월세 선호 확대
서울 1000만 원 이상 월세 계약 추이 ⓒ 뉴스1
올해 서울 강남·용산구를 중심으로 월세 1000만 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임대차 계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세와 관리 부담이 커지면서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도 집을 직접 매입하기보다 월세로 거주하며 현금을 운용하려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에서 월세 1000만 원 이상 아파트 임대차 계약은 9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2건)보다 27.8%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계약갱신은 18건으로 지난해 동기(10건) 대비 8건 늘었다. 갱신요구권을 사용한 사례도 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건)보다 7건 증가했다.
부동산 거래 계약 신고기한이 한 달인 만큼, 이달 말까지 집계되면 전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00만 원 이상 고가 월세는 용산·강남·서초 핵심지 대형 평형이 대부분이었다. 전체 92건 중 63건(68.5%)이 이들 지역에 위치했다.
올해 최고가 월세 사례는 용산구 ‘나인원 한남’에서 나왔다. ‘나인원 한남’ 전용 244㎡는 3월 말 월세 4000만 원에 최고가를 썼다.
다음은 △성동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전용 198㎡(월세 2900만 원)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전용 159㎡(월세 2800만 원) △광진구 ‘포제스 한강’ 전용 213㎡(월세 27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나인원 한남 월세 400만 원…초고가 월세확산
1000만 원 이상 월세가 가장 많은 단지는 지난해 8월 입주한 ‘포제스 한강’(9건)이었다.
1000만 원 이상 초고가 월세는 용산·강남·서초 등 핵심지 대형 평형에 집중됐다. 전체 92건 중 63건(68.5%)이 이들 지역에서 나왔다.
시장에서는 고액 월세 계약자들이 연예인, 글로벌 대기업 고위직 임원, 고액 가상자산 보유자 등이라고 추정한다. 이들은 수십억 원을 들여 아파트를 사기보다 월세로 살면서 남은 현금을 다른 투자에 활용하면서 부를 늘리려는 모습이다.
이들은 세금 부담에 월세를 전략적으로 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가 주택을 매입할 경우 보유세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고정 수입을 위해 전세 대신 월세를 놓으려는 집주인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인만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1000만 원 이상 초고가 월세 시장은 특수 시장”이라며 “높은 보유세를 내려고 전세 대신 월세 매물을 내놓은 집주인과, 보유세 부담이 없는 월세를 택한 고액 자산가 임차인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요자와 공급자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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