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7개 도시 자율주행 경험으로 급성장… 바이두 로보택시 ‘아폴로 고’ 韓진출 준비

  • 동아일보

[위기의 자율주행, 흘러가는 골든타임]
中정부 뒷받침속 상용화 국면 진입
韓규제 엄격하지만 업계 벌써 촉각

인공지능(AI) 성능을 좌우하는 데이터가 곧 자율주행의 경쟁력이지만 한국은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에도 크게 밀리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국 대표 로보택시로 자리 잡은 ‘아폴로 고’는 이제 한국 상륙을 노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온 대륙이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무대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우한 등 17개 도시가 국가급 자율주행 테스트 시범구다. 일례로 상하이에서만 올 초 기준 41개 기업이 932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 운행 중이다. 상하이 기준 누적 주행거리만 3455만 km, 운행 시간이 약 188만 시간에 달한다.

중국은 일찌감치 2015년 ‘중국제조 2025’ 정책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확보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2017년엔 자율주행 주관 부처인 공업정보화부(공신부)가 자율주행 표준 체계 초안을 확립했다.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도 추진해, 중국 정부는 2024년 17개 도시 내 비야디(BYD) 등 9개 완성차 업체 컨소시엄의 자율주행을 허용했다. 이들 업체의 자율주행차들은 레벨3(조건부 자동화·비상 시 제외 시스템이 주행 전담), 레벨4(사람이 타지 않고 원격으로 관리하는 자동 운전)로 시범 운행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창안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의 레벨3 자율주행차 2개 모델에 대해 도로 주행까지 처음 허가했다. 테스트 단계를 넘어 상용화 국면으로 진입한 것.

이런 가운데 레벨4 로보택시 글로벌 2위 업체인 중국 바이두의 아폴로 고는 한국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아폴로 고는 최근 경기 화성시 내 자율주행 전용 테스트베드인 ‘K-City’에 자사 자율주행차를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 2월 로빈 리 최고경영자(CEO)가 밝힌 한국 진출 계획이 상당 부분 구체화된 모습이다.

2022년 출시된 아폴로 고는 올 초 기준 3억 km에 달하는 누적 자율주행 거리를 갖추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택시 자회사 모셔널의 누적 자율주행 거리(약 1억6000만 km)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국내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려면 국토교통부의 임시운행 허가가 필요하고, 유상 운송은 별도 상용화 절차도 밟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가 남았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는 아폴로 고의 국내 진출 타진만으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력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이미 자율주행 분야 모든 요소에서 한국보다 우위라고 진단하며 “차량 탑재 광학시스템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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