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28% 올라…강남구 12주만에 상승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4일 14시 09분


1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강북 지역 아파트 모습.  2026.03.12. 뉴시스
1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강북 지역 아파트 모습. 2026.03.12. 뉴시스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12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절세 매물이 사라진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15%)보다 0.2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첫 주간통계로 1월 넷째 주(0.3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0.04)보다 0.19%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다. 2월 넷째 주(―0.06%) 이후 12주 만이다. 송파구는 전주(0.17%)보다 0.35% 오르는 등 상승폭이 가팔랐다. 일정 기간 집값이 하락했던 용산구(0.07% → 0.21%), 서초구(0.04% → 0.17%) 등도 상승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울 곳곳에서 집값 상승폭이 2배 이상 오르는 자치구가 나왔다. 성북구는 전주(0.27%)보다 0.54% 오르면서 서울에서 가장 크게 올랐다. 서대문구(0.2% → 0.45%), 도봉구( 0.11% → 0.24%), 동작구(0.09% → 0.2%), 강동구(0.09% → 0.19%) 등도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 측은 “일부 지역에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및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며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먼저 다주택자 중과 유예가 종료되면서 가격을 낮춰 거래하려는 절세 매물이 사라진 영향으로 보인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3일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383건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마감일이었던 9일(6만8945건) 대비로는 6% 줄었다.

정부의 실거주 유도 방침으로 15억 원 이하 주택 밀집지에서 집값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주택자가 공급하던 전세 매물이 줄고 전월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수에 나서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역 내 계속 거주를 원하는 세입자라면 늘어난 임차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인근 주택을 매수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 이번 통계는 11일 기준으로 집계돼 실거주 의무 유예 확대 방안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내 세입자가 있는 모든 주택에 대해 실거주 의무를 2년간 유예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셋값 상승폭도 가팔랐다.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23%)보다 0.28% 올랐다. 이는 2015년 11월 둘째 주(0.31%)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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