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양사 모두 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와 AI 인프라 사업 확장을 추진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SK텔레콤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923억 원, 영업이익 5376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1191억 원) 대비 351% 급등하면서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에 분기 기준 5000억 원대를 회복했다. 이동통신사업자(MNO) 가입 고객은 21만 명 순증해 총 3097만6000여 명에 이르렀다.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AI DC 사업이다. 1분기 AI DC 매출은 13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3% 급성장했다. AI DC 가동률이 높아진 데다 AI 서비스의 핵심 자원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클라우드(온라인) 형태로 제공하는 ‘GPUaaS(GPU-as-a-Service)’ 매출이 늘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유선 계열사 SK브로드밴드도 영업이익 11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주당 830원의 분기 배당도 재개하기로 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 가치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예화된 AI 사업으로 수익성을 회복한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뉴스1LG유플러스도 1분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영업수익 3조8037억 원, 영업이익 2723억 원으로 1년 새 각각 1.5%, 6.6% 성장했다. 이 기간 AI DC 매출은 31.0% 증가한 1144억 원으로, 기업 인프라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MNO와 알뜰폰(MVNO) 가입자를 합산한 모바일 가입 회선은 22만 개 순증해 3093만1000여 개로 3100만 개 돌파를 눈앞에 뒀다.
양사는 AI DC 투자를 확대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AI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엔터프라이즈 추진 조직을 신설했다. LG유플러스는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가속화와 AI 기반 신사업 발굴로 중장기 성장 기회를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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