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비자 관광에 韓여행객 급증
화장품-밀크티 등 현지 제품 친숙
백화점-단독매장 개점 잇달아
중국 뷰티와 식음료 브랜드들이 잇따라 플랫폼에 입점하거나 매장을 내며 한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무비자 관광 정책 시행 후 2년 사이 중국을 찾은 한국인이 늘면서, 중국 제품에 관심이 커진 소비자들을 겨냥한 행보다.
4일 무신사에 따르면 중국 뷰티 브랜드 ‘플라워노즈’가 지난달 25일 무신사에 공식 입점했다. 무신사 뷰티 카테고리에서 중국 브랜드 화장품을 판매하는 첫 번째 사례다. 플라워노즈는 이달 1일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시코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에 친숙해진 글로벌 Z세대들의 트렌드와 인기를 반영해 판매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밀크티 브랜드 ‘패왕차희(CHAGEE, 霸王茶姬)’는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강남구에 플래그십 스토어(대형 단독 매장)를 열 계획이다. 중국의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는 최근 양꼬치 전문점 ‘하이하이숯불꼬치’의 글로벌 1호점을 서울 중구 명동에 선보였다.
C(차이나) 브랜드들은 한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중국 브랜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한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2024년 11월 한국 등 45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하면서, 중국을 방문한 경험을 가진 젊은 세대가 중국 뷰티와 식음료에 자연스럽게 노출됐다고 보고 있어서다.
실제 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가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지난해 주요 여행지인 상하이, 칭다오, 다롄, 옌타이의 한국인 여행객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1%, 134%, 155%, 2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여론 속의 여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평균 호감도는 30.2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던 2020년 4월(31.7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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