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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꿈꾸던 명품 플랫폼 ‘발란’…탄생부터 파산까지
뉴시스(신문)
입력
2026-02-25 16:27
2026년 2월 25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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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때 거래액 6800억·점유율 1위 정점 찍고 급락
완전자본잠식·투자 불발·회생안 부결 겹악재에 파산
뉴시스
코로나19 특수를 타고 급성장한 명품 플랫폼 발란이 설립 10년 만에 시장에서 퇴장했다.
업계 1위에 등극해 대형 스타 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기용하며 한 때 ‘유니콘 기업’을 꿈꿨으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 하고 파산 선고를 받았다.
25일 법조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부장판사 김윤선)는 전날 발란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지난해 3월 발란이 회생 절차를 신청한 지 11개월 만이다.
발란은 2015년 설립된 명품 유통 플랫폼으로 코로나19 시기 해외여행이 막히고 보복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명품 수요가 급증하자 몸집을 빠르게 키웠다.
2019년 256억원이던 연간 거래액은 2021년 3150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2022년에는 거래액 6800억원을 기록했다.
35~54세의 고소득·고소비 고객을 타깃으로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발란은 한때 기업가치가 8000억원을 돌파하며 명품 이커머스 업계 최초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고 온라인으로 몰렸던 고객들이 오프라인으로 돌아가자 매출이 급감했다.
이후 머스트잇, 트렌비 등 경쟁 플랫폼과의 출혈 경쟁이 이어지자 2023년 감사보고서 기준 발란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7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매출도 전년 891억원에서 392억원으로 56% 급감했다.
발란은 지난해 2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총 15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지만 직전 2개월 연속 직매입 매출 비중 50% 이상, 2개월 연속 월 영업이익 흑자 등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절반인 75억원만 확보했다.
자금난이 심화되던 지난해 3월말 발란이 입점 파트너사에 130억원 규모 판매대금 지급을 미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최형록 발란 대표는 정산 오류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3월31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발란의 회생계획안은 법원의 인가를 받지 못하고 부결됐으며 강제 인가 역시 법원이 불허해 결국 발란은 파산을 맞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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