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통신설비 점검…LG유플러스, 2028년까지 AI 자율화 네트워크 구축

  • 동아일보

LG유플러스 직원이 AI 자율주행 로봇 ‘U-BOT’을 소개하는 모습.(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이 AI 자율주행 로봇 ‘U-BOT’을 소개하는 모습.(LG유플러스 제공)
“로봇이 이동하면서 봤던 미세먼지, 온도, 습도 데이터가 화면에 모이는 중입니다.”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로봇인 ‘유봇(U-BOT)’을 소개하며 한 말이다. LG AI연구원의 AI 모델인 ‘엑사원’을 탑재한 이 로봇은 높이 180cm에 바퀴가 달린 형태로, 통신설비를 관리하는 건물 이곳 저곳을 다닌다. 유봇이 카메라로 비추는 원격 화면으로 장비의 위치와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사람이 확인하던 정보를 이제 현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이르면 2028년까지 이동통신망 전체에 AI를 활용한 ‘자율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통신 설비를 관리하는 유봇 등을 활용하는 AI 에이전트와 현실 공간을 가상 환경에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전반적인 네트워크 운영을 AI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장애 대응, 과부하 제어, 품질 최적화 등에 AI를 도입해 인력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자율화 로드맵.(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자율화 로드맵.(LG유플러스 제공)
자율 운영 네트워크에서는 AI가 스스로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해 조치를 취한다. AI 에이전트를 장애 처리 업무에 도입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사람이 알람을 확인하고 대응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AI는 사소한 이상 징후까지 놓치지 않고 감지한다. 여기에 스스로 조치 방안을 판단한 뒤 원격 처리하거나 현장 출동 요청을 할 수도 있다.

서비스 품질 탐지에도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는 학습을 통해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이상 신호를 포착하고, 사람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작은 품질 문제까지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AION’이란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반복 업무 자동화 등에 나섰다. 도입 이후 고객들의 모바일 품질 불만 접수 건수가 7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핵심 네트워크 기술을 고도화해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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