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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지는 사이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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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파오차이’ 아닌 ‘신치’로 표기를”서울시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등 관광지 식당의 ‘김치’ 메뉴를 ‘신치(辛奇)’로 표기하도록 유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파오차이(泡菜·중국식 야채 절임)’로 표기하면서 김치가 중국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오해가 번지는 걸 막겠다는 취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7월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도 같은 해 9월 ‘신치’를 서울시 외국어 표기 사전에 등재했다. 하지만 구글 번역기 등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번역하다 보니 명동 음식점 대부분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다는 사실이 본보 보도 등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잘못된 번역이 식당 메뉴판에 활용되는 걸 막기 위해 26일 구글 코리아에 김치의 중국어 번역 결과가 ‘파오차이’로 노출되는 걸 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김치를 중국어 ‘신치’로 표기해야 한다는 안내 공문도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보냈다. 서울시는 한식 메뉴 표기 실태 조사 및 표기 오류 정비를 위한 시민 점검단도 구성할 예정이다. 자치구 등과 협력해 서울시 관광특구 7곳(강남·동대문·종로·명동·홍대·잠실·이태원)의 외국어 메뉴판을 점검하고 오류가 있는 메뉴판을 교체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치는 파오차이와 구분되는 한국 고유의 음식이지만, 외국어 표기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여전히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28 01:40
정경심 가석방 출소…취재진 질문엔 침묵하고 지지자에겐 손 흔들어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27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20일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은 정 전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 5분경 휠체어를 타고 수감 중이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다. 현장에는 지지자 30여 명이 모여 응원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사랑합니다” 등을 연호했다.휠체어를 타고 정문 앞에 대기 중인 차량을 향하던 정 전 교수는 가석방에 대한 심경과 딸 조민 씨 기소에 대한 의견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정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다만 차량에 타기 직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 인사를 하고 가볍게 고개를 숙여 목례했다. 이후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정 전 교수의 남편인 조국 전 장관 등은 구치소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정 전 교수는 딸 조민 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는 등 조 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됐다. 올 2월에는 아들 조원 씨와 관련한 입시 비리 혐의 1심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이 추가됐으나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현행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경우 형기의 3분의 1 이상 복역하면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된다. 정 전 교수의 만기 출소일은 2024년 8월이다.정 전 교수는 지난해 10월 허리디스크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한 달간 석방됐다. 이후 12월 3일까지 석방기간을 연장했지만, 추가 연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아 재수감됐다. 올 4월에는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불허 결정이 났고, 7월에는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으나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27 16:47
김치는 ‘파오차이’ 아닌 ‘신치’…서울시 관광지 메뉴판 정비 나선다서울시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등 관광지 식당의 ‘김치’ 메뉴를 ‘신치(辛奇)’로 표기하도록 유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파오차이(泡菜·중국식 야채 절임)’로 표기하면서 김치가 중국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오해가 번지는 걸 막겠다는 취지다.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7월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도 같은 해 9월 ‘신치’를 서울시 외국어 표기 사전에 등재했다. 하지만 구글 번역기 등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번역하다 보니 명동 음식점 대부분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다는 사실이 본보 보도 등으로 알려졌다.서울시는 잘못된 번역이 식당 메뉴판에 활용되는 걸 막기 위해 26일 구글 코리아에 김치의 중국어 번역 결과가 ‘파오차이’로 노출되는 걸 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김치를 ‘신치’로 중국어 표기해야 한다는 안내 공문도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보냈다.서울시는 한식 메뉴표기 실태 조사 및 표기 오류 정비를 위한 시민 점검단도 구성할 예정이다. 자치구 등과 협력해 서울시 관광특구 7곳(강남·동대문·종로·명동·홍대·잠실·이태원)의 외국어 메뉴판을 점검하고 오류가 있는 메뉴판을 교체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서울시 관계자는 “김치는 파오차이와 구분되는 한국 고유의 음식이지만, 외국어 표기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여전히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27 15:59
“웰컴 유커” 오전엔 전통문화, 오후엔 K뷰티 체험해볼까“오전에는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추석 전통문화 체험을 즐기고, 오후에는 명동 환대부스에서 K뷰티 체험을 하기로 했어요. 약과, 강정 등 K디저트를 즐긴 뒤 저녁에 뚝섬한강공원에서 한강 드론 라이트쇼를 감상할 생각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사는 루지아 씨(33)는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이 같은 일정을 세웠다고 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친 기간 서울 여행을 결정한 그는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인터넷을 통해 찾은 ‘서울 환대주간’ 일정을 참고했다. 그는 “오랜만에 다시 찾는 서울인데 명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까지 한다니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환대주간서울시와 서울관광협회는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를 ‘2023년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으로 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환대주간 행사가 재개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조치 이후 첫 황금 연휴인 만큼 추석 연휴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한이 급증할 걸로 보인다”며 “이번 기회에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서울의 매력을 남김없이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대주간의 주 타깃 역시 중국인들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7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78만8592명 중 중국인 관광객은 17만1751명(22%)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인 관광객이 16만1562명(20%)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환대주간에는 쇼핑,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먼저 서울시와 글로벌 카드사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이 협력해 서울 내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총 70만 곳 이상의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최대 20%의 특별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할인 쿠폰은 온라인(visitseoul.net) 또는 오프라인(환대부스)에서 서울관광누리집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각종 ‘참여형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선 한지에 소원을 적어 만드는 ‘등(燈) 만들기’가 진행되고, 노들섬에선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공연’ 행사가 열린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김포공항과 명동에는 이동형 환대부스 등을 운영한다. 특히 김포공항 환대부스에는 한복 체험 코너와 포토존을 마련하고 사진 인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4년 만의 환대주간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울에서 다양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대부분은 내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도 추석 연휴에 많이 즐기시면 좋겠다”고 말했다.●“관광객 3000만 명 목표 다가가는 계기”서울시는 최근 한강 세빛섬에서 ‘서울관광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고 ‘3377 관광시대’를 열기 위한 10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3377 관광시대’는 △관광객 연간 3000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 기간 7일 △재방문율 70% 목표를 의미한다. 서울시는 이번 환대주간 행사가 이 같은 목표에 한발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4년 만에 재개하는 환대주간 행사를 통해 관광업계와 종사자들도 활기가 도는 추석 연휴를 맞길 바란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27 03:00
서울 대중교통 정기권, 수도권 확대 논의수도권 광역자치단체 3곳이 대중교통 정기권 도입을 위한 실무 협의를 시작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의 교통담당 국장들이 모여 수도권 정기권 도입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11일 월 6만5000원을 내면 지하철과 시내버스,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1월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서울 시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보니 경기나 인천 지역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없어 ‘반쪽짜리 정기권’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세 광역지자체의 교통담당 국장들은 26일 오전 경기도청 경제부지사실에 모여 수도권 대중교통 정기권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국장들은 수도권 정기권 도입 시 각 지자체에 발생하는 예상 손실액도 검토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10월 중 2차 회의를 열고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내년 1월 기후동행카드 출시 전 최대한 합의점을 찾겠다”고 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경기·인천이 동참을 원치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시기와 시간의 문제일 뿐 거의 100%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27 03:00
서울 대중교통 정기권, 수도권 확대 논의 착수수도권 광역자치단체 3곳이 대중교통 정기권 도입을 위한 실무 협의를 시작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의 교통 담당 국장들이 모여 수도권 정기권 도입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서울시는 이달 11일 월 6만5000원을 내면 지하철과 시내버스,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1월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서울 시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보니 경기 인천 지역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없어 ‘반쪽짜리 정기권’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세 광역지자체의 교통담당 국장들은 26일 오전 경기도청 경제부지사실에 모여 수도권 대중교통 정기권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국장들은 수도권 정기권 도입 시 각 지자체에 발생하는 예상 손실액도 검토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10월 중 2차 회의를 열고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내년 1월 기후동행카드 출시 전 최대한 합의점을 찾겠다”고 했다.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경기·인천이 동참을 원치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시기와 시간의 문제일 뿐 거의 100%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26 18:24
제트스키, 한강 둔치선 못 탄다… 내달부터 3곳 금지구역 지정서울시가 여의도·반포 한강공원 강변 주변을 ‘수상 레저활동 금지구역’으로 지정한다. 금지구역이 되면 수상 오토바이(제트스키)와 모터보트 등 엔진을 사용하는 수상 레저기구를 운항할 수 없다. 한강에 수상 레저활동 금지구역이 지정되는 건 처음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 5일까지 행정예고를 거친 뒤 다음 달 6일부터 3년간 ‘수상 레저활동 금지구역’을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되는 ‘수상 레저활동 금지구역’은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마포대교 남측(400m) △여의도 한강공원 마포대교 남단∼여의도 임시선착장(300m)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 상류∼반포대교∼이크루즈선착장(160m) 등 3곳이다. 이 지역들은 한강 둔치에서 50m 내에선 수상레저활동 금지구역으로 지정된다. 수상 레저활동을 하다 적발되면 수상레저안전법 30조에 따라 과태료 60만 원이 부과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제트스키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올 6월 여의도 한강공원에선 제트스키를 타던 남성이 뒤쪽으로 분사한 물에 둔치에 있던 아이가 맞아 두개골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수상 레저활동 금지구역 규정을 꼭 준수하고, 금지구역이 아니더라도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안전하게 수상 레저활동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26 03:00
오세훈 美예일대 특별강연… “약자 동행, 물고기 주는 것보다 잡는 법 알려줘야”“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믿습니다.”21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예일대 강의실. 200여 명의 예일대 학생과 교수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오 시장은 “70년 전 한국전쟁 당시 한국이 국제연합(UN)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했더라면, 저는 지금 여러분 앞에 서 있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한국이 한때 원조를 받아야 했던 나라에서 지금은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탈바꿈한 것처럼, 서울도 약자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약자와 동행하는 글로벌 도시 서울’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은 예일대 동아시아 학회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강연을 들으러 온 이들로 150석 정원의 강의실은 꽉 찼고, 50여 명은 자리가 없어 서서 들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오 시장이 예일대를 찾은 건 1998년 예일대 법학대학원에서 객원교수로 머무른 이후 25년 만이다.영어로 강연을 진행한 오 시장은 민선 8기 시정 가치로 내세운 ‘약자와의 동행’을 소개하며 △취약계층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서울런’ △복지시스템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안심소득’ △노숙자, 저소득층 대상 인문학 수업을 여는 ‘희망의 인문학’ 등을 사례로 들어 취약계층을 공정한 경쟁에서 배제되지 않게 하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 성공적인 도시 운영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 우수 정책을 35개국 61개 도시로 공유했던 사례도 언급했다.강연 주제와 관련해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약자 정책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한 학생이 “성소수자를 위한 정책이 있느냐”고 묻자 오 시장은 “보수당에 속해 있는 나에게 민감한 질문”이라며 “그들의 인권과 성적취향을 존중해야 하고 불편함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한국 사회는 그 문제에 대해 보수적”이라고 답했다.아프가니스탄 학생이 한국의 성평등 정책에 관해 질문하자 오 시장은 “10년 전 여성 전용주차장을 만드는 등 ‘여성행복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고 소개한 뒤 “한국에서는 여권이 급신장하고 있어 10년 뒤면 실질적인 평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기업체 같은 사적 영역에서는 유리천장이 남아있고 정치 영역에서도 성평등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한국 사회가 조금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페미니즘에 대한 질문에는 곤혹스러운 태도로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저는 딸만 둘이라 본능적으로 여성 편이지만, 한국의 페미니즘은 과격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역사적으로 남성 우위 사회였기에 반작용으로 훨씬 더 공격적인 페미니스트들이 생겨났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조금 더 형평이 이뤄지는 사회가 될 때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한국의 저출생 해법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오 시장이 “아주 어려운 질문이다. 여기 젊은 사람들에게 물어보자”라고 답하자 객석의 웃음이 터졌다. 오 시장은 “저출생에 많은 이유가 있는데 우선 교육비가 많이 든다. 첫 해결법은 서울시나 정부가 그들이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인데 쉽진 않다”라며 “이민이 다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만 54개 대학이 있고 동남아 학생들이 유학을 많이 온다. 그들이 더 잘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한다”라며 “1~2년 후에 많은 한국인들은 이민을 통한 해법에 점점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특강에 앞서 오 시장은 피터 샐러비 예일대 총장과 만나 서민·중산층 가정 학생들을 위해 예일대에서 추진하는 지원정책 등을 청취했다. 샐러비 총장은 “전액 또는 일부 보조금 등 총 55%의 학생이 어떤 형태로든 지원을 받으며 학교에 다닌다”라며 “미국 시민권 여부와 관계없이 국제 학생도 해당한다”고 소개했다.오 시장은 차기 대선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샐러비 총장이 “유력한 대선 후보라고 들었다. 다음 대선은 언제인가”라고 묻자 오 시장은 “4선 서울시장으로서 5선 시장을 바랄 뿐”이라고 답했다.뉴헤이븐=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24 14:19
동서울터미널 지하화… 40층 복합건물 짓는다“여기는 원래 철도기지가 있던 자리입니다. 일대를 재개발하면서 철도 기지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고층 건물을 올렸습니다. 지금도 건물 지하에는 기차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1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허드슨야드. 일대 개발을 총괄한 릴레이티드 컴패니즈의 제프 블라우 대표는 101층 높이의 야외 전망대 ‘엣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이 같이 말했다. 전망대에선 월드트레이드센터, 자유의 여신상, 센트럴파크 등 뉴욕의 상징물이 한눈에 보였다. 오 시장은 “허드슨야드는 영감을 주는 장소”라며 “서울 동서울터미널에도 같은 콘셉트를 적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터미널 지하화 후 40층 빌딩 건립허드슨야드 프로젝트는 맨해튼 미드타운 서쪽 허드슨 강변에 있던 낡은 철도역과 주차장, 공터 등 약 11만㎡(약 3만3000평)를 입체적으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2005년경부터 본격화돼 지금도 진행 중인데 뉴욕을 대표하는 도심 재탄생 사례로 손꼽힌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일대를 재개발하면서 허드슨야드를 비롯한 뉴욕의 고밀 복합개발 사례를 벤치마킹할 방침”이라고 말했다.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연 면적 4만7907㎡(약 1만4500평)에 112개 노선,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되는 대규모 터미널이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와 주변 교통체증으로 이용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서울시는 2025년 동서울터미널 재개발 사업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버스 터미널은 지하화하고 지상에 40층 규모의 복합 건물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새 건물은 한강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드러내기 위해 과거 광나루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한 형태로 지어진다. 최상층에는 전망공간을 마련해 남산타워, 북한산, 한강, 강남 도심 등을 포함한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지상에는 수변 휴식 공간 마련지상에는 수변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상업 및 업무시설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터미널을 이용하지 않는 시민도 연중 찾아와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터미널은 지하에 3개층 규모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지상 부분을 수변 휴식 공간 등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최근 개발이 임박한 뉴욕 중심부의 ‘포트어소리티 터미널’ 사례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포트어소리티 터미널은 지은지 70년 넘은 버스터미널을 확장하면서 재건축을 통해 주변 교통환경까지 개선한 사례로 꼽힌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서울터미널 역시 노후 터미널이 첨단 교통허브로 재탄생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동서울터미널을 시작으로 ‘100년 서울 도시공간 대개조’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오 시장은 20일 오전(현지시간)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 인근의 혁신개발 건축물 ‘원 밴더빌트’를 시찰했다. 이 건물은 1913년 문을 연 세계 최대 기차역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주변에 세워졌다. 뉴욕시가 저층부 터미널은 유지하면서 상층부 넓은 부지에 대한 ‘공중권’을 양도할 수 있게 한 덕분에 ‘윈 밴더빌트’ 고층화가 실현됐다. 오 시장은 “한국이었다면 문화재인 그랜드센트럴 터미널 인근에 이런 건물을 세울 수 없었을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이지 않은 규제를 만들고 금과옥조처럼 지키는 게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뉴욕=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21 16:04
“용산 철도정비창을 ‘탄소 제로’ 공간으로”“용산국제업무지구를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서울시는 용산구 용산정비창 부지에 조성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탄소 배출 제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20일 밝혔다. 또 서울형 친환경 평가인증제를 만들고 용산지구를 1호로 지정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미국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은 18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단지(WTC 캠퍼스)를 둘러본 뒤 “용산은 제로 에너지, 탄소 제로, 100%에 가까운 신재생에너지 등에 욕심을 내볼 만한 곳”이라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또 “국제 친환경 인증 LEED를 구역·지역 단위로 확장하는 첫 시도가 서울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TC 캠퍼스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 35%, 2050년까지 80% 감축을 목표로 설정한 뉴욕의 대표적 친환경 개발 사례다. 지상 104층인 제1세계무역센터 빌딩 등 건물 7동 대부분이 LEED 골드(GOLD) 인증을 받았다. 이날 서울시는 제1세계무역센터에서 LEED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미국그린빌딩협회(USGBC)와 ‘서울형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체계’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도시 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평가 인증제도를 활용해 왔다”며 “이제 지역 차원에서 친환경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공인된 LEED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LEED’를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녹색건축인증(G-SEED), 제로에너지빌딩 인증(ZEB) 등 그동안 건물 단위로 운영하던 친환경 평가 인증체계를 재검토하면서 지구 단위 서울형 친환경 평가 인증체계인 ‘LEED ND SEOUL’(가칭)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캐나다, 인도, 브라질 등에서 기존 LEED를 각국의 실정에 맞게 변형한 인증제도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지만, 지구나 도시 단위의 인증체계를 개발하려는 시도는 서울이 처음”이라고 밝혔다.뉴욕=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21 03:00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 완화한다“장기간 항공 규정이 변하지 않아 많은 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속한 규정 개정을 부탁드립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오전(현지 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본부에서 살바토레 샤키타노 이사회 의장을 만나 이같이 요청했다. ICAO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항공·운송 기술 발전을 위해 1947년 설립된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ICAO는 공항 안전과 주변 개발 간 조화를 위해 2015년부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고도제한 국제 기준 개정 논의를 시작했다. TF는 항공기 안전 운행을 이유로 건물 높이 등을 획일적으로 규제하는 대신 예외 적용 절차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시는 국제 기준이 개정되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일대의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강서·양천·구로·금천구 등 공항 인접 자치구는 1958년 김포공항 개항 이후 공항시설법 34조에 따른 공항 주변 고도제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건물 높이가 제한되는 지역은 서울시 면적의 13.2%(약 80km)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ICAO의 국제 기준 개정이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라며 “항공 주무 부처인 국토부와 함께 김포공항 주변 건물의 높이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토론토=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20 03:00
“항공 고도제한 국제기준 조속히 개정”…오세훈 ICAO에 건의“도시 발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변하지 않은 항공 규정으로 많은 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규정 개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오랜 불편이 해결될 수 있도록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항공 고도제한 관련 국제기준을 조속히 개정해달라고 건의했다. ICAO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의 발전·증진을 위해 1947년 설립된 국제연합(UN)산하 전문기구다. 서울시는 국제기준 개정 후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통해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획일적인 규제 방식 유연하게 변경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면적의 13.2%(약 80㎢)에 해당하는 강서·양천·구로·금천구 등 공항 인접 자치구는 1958년 김포공항 개항 이후 공항시설법 제34조에 따른 공항 주변 고도제한으로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받아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포공항 일대는 서울의 대표 관문지역임에도 고도제한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도시 발전이 더뎌 낙후된 주거 형태가 밀집한 실정”이라며 “그러나 고도제한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변경과 항공학적 예외 조정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국제기준 변경이 필요해 그간 정부-지방정부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은 17일 오전 11시 반(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ICAO 본부를 방문해 살바토레 샤키타노 ICAO 이사회 의장과의 면담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전달하며 국제기준 개정을 촉구했다. ICAO는 공항안전과 주변 개발 간의 조화를 위해 2015년부터 전담 TF 설치 후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 논의를 시작한 바 있다. 서울시는 2028년 11월 개정 시기에 맞춰 세부지침을 수립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시행해 나가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이번 개정안은 기존의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건물 등 장애물을 획일적으로 규제했던 방식에서 항공기 비행절차 등을 고려해 장애물 침투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게 하고, 항공기의 비행 안전을 해치지 않을 경우 예외적으로 장애물 설치를 검토하기 위한 핵심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은 1951년 초판이 나온 이후 약 70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담고 있다. 현재 ICAO에서는 올 5월 관계 전문가, 항행위원회 검토 등 내부절차를 거쳐 개정 초안을 마련하고 다음 달까지 한국 등 회원국의 의견을 받는 중이다.●“도시계획국에 전담팀 신설해 본격 준비”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은 그간 해당 지역 주민들의 오랜 불편 사항이었다. 대표적으로 강서구는 이달 5일 ‘강서구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회’와 국토부를 찾아 6만6000여 명의 주민 서명이 담긴 서명부와 함께 고도제한 완화를 향한 57만 강서구민의 염원이 담긴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서울시 관계자는 “ICAO의 국제기준 개정이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항공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뿐만 아니라 김포공항 주변 높이 등에 대한 계획적 관리를 위한 서울시의 역할도 새롭게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조속한 개정을 요청하는 동시에, 국토부·강서구청 등 유관 기관과 의견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또 김포공항 일대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도시계획국에 전담팀을 신설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토론토=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19 12:15
잠실에 3만석 돔구장… 호텔 객실서도 야구 본다“호텔 객실에서도 야구 경기를 다 볼 수 있네요.” 16일 오후 4시(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시 매리엇시티센터 호텔의 한 객실.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리창을 통해 개폐형 돔구장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창문 너머 돔구장에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가 한창이었다. 호텔과 4만1000석 규모의 야구장이 연계돼 객실에서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시가 18일 로저스센터와 같은 대규모 돔구장과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마이스(MICE·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복합단지’를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야구를 보는 목적도 있지만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잘돼 있는 게 인상적”이라며 “우리도 호텔과 연계해 돔구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3만 석 이상인 국내 최대 돔구장 조성 서울시가 추진 중인 야구장은 3만 석 이상으로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국내 최대 돔구장이다. 로저스센터를 벤치마킹해 내·외야를 순환하는 360도 개방형 콘코스(관중석과 연결된 복도 공간)와 스카이박스·필드박스·패밀리존 등 각종 프리미엄석이 도입될 예정이다. 돔 야구장은 우천이나 폭염 등 악천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올스타전이 열리는 약 일주일간의 정규리그 휴식기와 오프 시즌에는 대규모 공연장 또는 행사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잠실 돔구장은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개폐형 로저스센터와 달리 지붕을 열지 못하는 폐쇄형으로 지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폐형으로 지을 경우 당초 계획보다 총사업비가 20% 이상 초과되면서 민자적격성 재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주거 지역과 인접해 소음과 진동을 고려할 때 폐쇄식으로 건립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밝혔다. 잠실 돔구장은 야구장이 보이는 객실 120개를 포함해 총 300개의 객실을 가진 호텔과 연계해 지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호텔과 연계해 야구장이 지어지는 건 로저스센터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목표는 2026년 초 착공해 2031년 말 준공하는 것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2년 시즌부터 잠실 돔구장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공사비 약 5000억 원이 투입된다. 서울시의 잠실 돔구장 건립 발표에 프로야구계는 고민에 빠졌다. 당장 잠실야구장을 안방으로 사용하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공사가 예정된 2026시즌부터 2031시즌까지 6시즌 동안 임시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야구계에선 한 구단이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을 사용하고, 다른 한 구단은 현재 아마추어 전용으로 활용 중인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코엑스 2.5배 스포츠·전시컨벤션 시설도 서울시는 잠실 일대에 돔구장을 포함해 코엑스의 2.5배에 달하는 ‘첨단 스포츠·전시컨벤션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한강, 탄천과 연계해 수변 생태 문화공간도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 마이스 복합단지’이자 새로운 문화산업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19일(현지 시간) 연간 매출 2조4000억 원과 고용유발 효과 약 1만6000명을 내는 미국 뉴욕시의 자비츠센터를 방문해 잠실 일대에 들어서는 스포츠·전시컨벤션 시설의 아이디어를 얻을 계획이다.토론토=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이헌재 기자 uni@donga.com}2023-09-19 03:00
오세훈 시구 류현진이 받았다… 토론토 홈구장 전광판엔 ‘서울 마이 소울’“플리즈 웰컴, 오세훈!”16일 오후 3시(현지시간) 개폐식 돔 야구장인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곧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오 시장이 등장하자 객석에서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등 번호 5번을 달고 구장에 등장한 오 시장은 서울시의 새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의 픽토그램이 박힌 검은 모자를 쓰고 힘차게 공을 던졌다. 포수로 나선 류현진 선수가 오 시장의 공을 받아내자 객석에선 다시 한번 박수가 터져 나왔다.토론토 로저스센터가 서울시의 새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로 물들었다. 로저스센터는 류현진 선수의 소속팀인 캐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으로, 이날은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4만2000여 명의 관객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시구자로 나선 오 시장은 지난달 발표된 서울의 새 도시브랜드를 해외 현지에서 처음으로 알렸다. 이번 시구는 한국과 캐나다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경기 시작 전부터 구장에는 K팝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BTS 등의 노래가 울려 퍼졌고, 돔구장 내 대형 전광판에는 서울의 명소를 비롯해 다양한 매력을 담은 홍보영상이 재생됐다. 구장을 찾은 관람객 일부는 K팝을 따라 부르거나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고, 스마트폰을 들어 서울 홍보영상을 찍기도 했다.돔구장 외부에서 운영한 ‘서울 브랜드 홍보관’도 큰 인기를 얻었다. ‘서울 마이 소울’의 영문이 한 글자씩 적힌 티셔츠를 입은 서울시 대표 비보이 그룹 ‘갬블러 크루’는 서울 브랜드의 영문을 한 음절씩 브레이크 댄스로 표현했다. 퍼포먼스를 본 100여 명의 야구팬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환호성을 지르며 호응했다. 일부는 홍보부스에서 ‘서울 마이 소울’이 적힌 티셔츠와 에코백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신규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이 발표되고 처음으로 해외에 선보이는 자리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정체성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현지 프로모션 등 해외 마케팅을 통해 서울을 ‘사람과 기업’ ‘자본과 정보’가 모이는 글로벌 중심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토론토=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17 14:34
[단독]5년간 불법집회로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1200건 넘는다최근 5년간 불법 집회로 인한 지하철역 열차 무정차 통과가 12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회로 인해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한 3건은 모두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 시위에 의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총 7번의 불법 집회로 인한 지하철 무정차 통과는 1288건이었다. 2020년에는 4개 역에서 열차 633대가, 2021년에는 22개 역에서 열차 631대가 무정차 통과했다. 올해는 2개 역에서 열차 24대가 무정차 했다. 2019년과 2022년에는 불법집회로 인한 무정차 통과가 없었다.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무정차를 초래한 7번의 불법집회는 2020년 10월 개천절 도심집회, 2021년 7월 전국노동자대회, 2021년 8월 광복절 도심집회, 2021년 10월과 11월 민노총 대규모 도심집회, 올해 1월 2일과 20일 전장연 운행방해 시위다. 최근 5년간 집회로 인한 물리적 충돌, 파손 등으로 인해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한 집회도 3건 있었다. 이는 모두 전장연 시위로 인한 것이라고 서울교통공사는 밝혔다. 2021년 12월 20일 전장연의 왕십리역 시위 도중 전동휠체어를 탄 시위자가 5호선 왕십리역 상행선 승강장의 안전문과 고의로 충돌하면서 문의 유리 균열, 고정장치의 파손이 있었다.올해 1월 삼각지역 시위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탄 전장연 활동가가 경고 방송 중이던 삼각지역장을 휠체어로 들이받기도 했다. 지난달 서울서부지법은 철도안전법 위반 등 혐의를 받은 전장연 활동가 A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또 같은 날 전동휠체어를 탄 활동가가 질서유지 업무 중인 지하철보안관을 추돌해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지하철보안관을 폭행하는 일도 있었다. 올 3월 9일 전장연의 삼각지역 시위 도중 비장애인으로 추정되는 한 활동가가 질서유지 업무 중인 지하철보안관의 후두부를 가격해 현행범 체포됐다. 한편 전장연은 이달 5일 출근길 탑승시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1월 예산안 반영을 위해 정부와 대화하겠다며 시위를 멈춘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전장연은 내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될 때까지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는 시위를 하지 않기로 했지만, 최근 편성된 정부 예산안에 단체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8일에도 지하철 탑승시위를 예고해 서울시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우택 의원은 “무분별한 시위로 인한 지하철 지연, 무정차 통과로 수많은 시민이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 ”면서 “다수의 불편을 담보로 하는 방식의 불법 시위에 대한 근절 대책이 신속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14 19:09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갈등 심화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일대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놓고 서울시와 서대문구가 충돌하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6개월 더 검증한 후 해제 여부를 판단하자”는 입장이지만 서대문구는 “상권을 살리려면 하루빨리 해제해야 한다”며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13일 서대문구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시범운영 결과’ 기자설명회 및 토론회를 열고 차량 통행 정상화 이후 상황을 소개했다. 발표자로 나선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시범 해제 기간 연세로 상권이 활성화됐고 교통에도 문제가 없었다”며 “당초 밝힌 대로 9월 중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세로는 신촌로터리부터 연세대 정문까지 550m 구간이다. 2014년 1월 서울에서 처음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돼 버스와 16인승 이상 승합차 등만 통행이 허용됐다. 하지만 서대문구의 요청에 따라 서울시는 올 1월 20일부터 일시적으로 연세로에 모든 차량 운행을 허용했다. 시는 당초 상반기 6개월 동안 전용지구 해제에 따른 보행 환경, 인근 상권 매출, 교통 흐름 등을 분석한 후 9월 말까지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 올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연세로에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다시 시행한 후 해제 기간과 비교해 결론을 내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시 관계자는 “상반기 ‘포스트 코로나’로 매출이 늘었는지, 아니면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로 매출이 늘었는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신용보증재단이 설정한 상권을 기준으로 보면 신촌역 인근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반면 홍대입구역은 47%, 대학로는 39%, 건대입구역은 35% 늘었다. 이에 대해 서대문구는 “서울시가 설정한 신촌역 상권에는 마포구 상권까지 포함돼 있다. 연세로 550m 구간으로 한정했을 때 매출 증가율은 41.5%에 달한다”며 반박하고 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14 03:00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 제1기 위촉… 이만기 등 17명대통령 직속기구인 지방시대위원회 제1기 위원으로 17명이 위촉됐다고 위원회가 13일 밝혔다.7월 출범한 지방시대위 위원으로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재정, 교육, 산업, 문화예술, 공공개혁, 규제정책, 지역의료 및 보건, 지방분권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위원회 관계자는 “각 부처의 추천 대상자 중 경륜, 능력, 추진력 등을 고려해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선발했다”라며 “또 다양한 목소리를 담도록 30대부터 70대까지 여러 세대를 아우르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정부에서는 14개 주요 부처 장관들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위원회는 제1기 지방시대위원회 임기(2년)내 중점 추진 예정인 기회발전특구와 교육자유특구 추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위원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위촉위원들은 앞으로 2년간 지방 균형발전 및 분권 정책에 대한 조정과 심의·의결을 맡게 된다.위원으로는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청년 활동에 앞장서는 지역인재가 다수 선정됐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45)과 추현호 쿼타드림랩 대표(38)는 지역 청년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청년들의 제안을 정책에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천하장사를 포함해 47차례 장사에 오른 씨름선수 출신 이만기 씨(60)는 은퇴 후 인제대 스포츠헬스케어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방송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62)는 ‘로컬’의 개념을 통해 지역을 새로운 시각으로 디자인하는 골목길 경제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52)는 도시, 인구, 산업구조 등에 조예가 깊은 도시계획 전문가다.이 외에도 박형준 성균관대 교수, 우수한 중앙대 교수, 이영 한양대 교수, 김광림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지방시대위원회는 17개 시·도에 설치되는 시·도 지방시대위원회와 협력하면서 지방정부와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경청할 계획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13 19:12
동작구, 서울 최대 ‘반려견공원’ 조성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서울 최대 도심 속 반려견 공원을 만들고 12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동작구에 따르면 노량진동 24-10 일대에 조성된 ‘동작반려견공원’은 약 5900㎡(약 1790평) 규모로 서울 내 반려견 놀이터 중 가장 큰 규모다. 구는 공원에 안전울타리를 설치해 중·소형견과 대형견 공간을 별도로 운영한다. 반려견 놀이·훈련 기구와 벤치, 화장실, 관리동 등의 시설도 갖췄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이며 매주 월요일과 설날 및 추석 당일은 휴장한다. 구민이 아니어도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과 견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13세 이상인 보호자가 배변봉투와 목줄을 지참해 반려견과 동반 입장해야 한다. 맹견 등은 입장이 제한된다. 구는 공원 시범 운영 후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다음 달 중순 정식으로 개장할 방침이다. 또 임시 개장 기간 진행한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를 토대로 전문가 강의 등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식 개장 후에는 반려견과 견주 모두 즐길 수 있는 ‘반려견 문화축제’도 열 예정이다. 박일하 구청장은 “반려견 공원을 통해 동작구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도시에 한 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13 03:00
시민 안전귀가 돕는 서울시 ‘안심이앱’ 써보니… 긴급신고 버튼 누르자 “경찰 연결” 경고 음성“긴급신고 접수로 경찰과 연결 중입니다.” 7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묵정어린이공원. 공원을 지나던 시민 몇몇이 고개를 돌릴 정도로 큰 남성 음성이 울려 퍼졌다. 기자가 서울시가 운영하는 ‘안심이앱’을 켜고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자 음성 경고 메시지가 나온 것이다. 이후 스마트폰 화면은 카메라 화면으로 자동 전환됐다. 기자는 해당 카메라로 약 5초 동안 현장을 비췄다. 그러자 곧바로 중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직원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직원은 “안심이앱 호출로 현장 확인 중”이라며 “무슨 일이 있는 거냐”고 물었다. 비상 상황에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며 컴컴한 공원이 더 이상 무섭지 않았다.● 긴급신고 하면 “경찰 연결 중” 음성 나와서울시 안심이앱은 서울 전역에 설치된 CCTV 약 8만 대와 앱을 연계해 안전한 귀가를 돕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가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기상황에는 경찰이 즉각 현장에 출동한다. 최근 서울시는 안심이앱에서 ‘긴급신고’를 누르면 남성 음성이 송출되는 기능을 도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에는 사이렌 또는 진동이 나왔는데 음성 안내를 추가한 것”이라며 “주변에 위기상황을 알려 상황 대처를 돕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기자는 이날 서울시 및 자치구 CCTV 관제센터와 사전 협의를 하고 안심이앱의 각종 기능을 테스트했다. 저녁 시간 주택가 골목길과 인적이 드문 공원에서 앱을 켜자 현재 위치가 지도에 표시됐다. 화면 우측의 ‘CCTV’ 버튼을 누르니 주변 CCTV 현황이 지도에 표시됐다. 기자가 CCTV로 다가가면서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자 휴대전화 플래시가 켜지며 ‘경찰과 연결 중’이란 음성이 나왔다. 같은 시간 중구 CCTV 관제센터에선 사이렌이 울리며 모니터에 신고 장소 CCTV 화면이 나왔다. 기자의 카메라로 자동 촬영된 현장 영상이 관제센터에 송출되면서 기자의 위치도 자동으로 파악됐다. 실제 위급 상황일 경우 인근 경찰이 즉시 출동하게 된다. 중구 직장인 A 씨(27)는 “최근 흉악 범죄가 이어지면서 누군가 뒤에서 따라오면 불안했는데 휴대전화에서 ‘경찰 출동 중’이란 음성이 나오면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긴급신고는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설정에 따라 휴대전화를 흔들거나 볼륨 버튼을 연속으로 누르는 등의 방식으로도 할 수 있다.● 대체경로 제공 ‘안전지도’ 추진 안심이앱은 2018년 10월 첫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는 22만4604건, 서비스 이용건수는 21만1481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용자는 계속 늘다가 최근 흉악범죄가 이어지면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안심이앱 기능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올 11월부터는 앱에서 서울 전역 2만3000여 곳에 설치된 방범비상벨 위치를 안내해준다. 올 12월부터는 안심이앱을 통해 긴급신고가 많이 발생한 위험지역을 안내하고, 대체경로를 제공하는 ‘안전지도’ 서비스도 시작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시민들에게 더 안전한 귀갓길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3-09-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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