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이 강력한 오피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클로드 오퍼스 4.6’을 출시하면서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등 IT 서비스(SI) 기업들에 대한 ‘위기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AI 에이전트의 성능이 빠르게 강화되며 구독 형식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소프트웨어 종말론’까지 등장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도 앤스로픽과 손을 잡고 자체 AI 개발에 나섰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앤스로픽을 필두로 한 AI 기업들이 기업용 AI 서비스를 내놓으며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앤스로픽이 이달 5일(현지 시각) ‘클로드 오퍼스 4.6’를 발표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클로드 오퍼스 4.6은 약 30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텍스트를 AI가 기억하고 답변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또한 한 번에 코딩과 문서 작업, 연산 등 여러 작업이 병렬적으로 가능한 ‘다중 에이전트 협업 기능’이 추가됐다. 하나의 AI가 여러 사람의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오피스 AI 에이전트의 가파른 성장이 구독 모델 기반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한번 쓰면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SaaS 모델들은 구독제를 바탕으로 이용 직원들의 ‘머릿수’대로 비용을 받으며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AI 도입으로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 수가 크게 줄고 있고, 소프트웨어를 사거나 구독하는 대신 AI를 활용하거나 직접 만들어 쓰는 기업들이 늘어날 조짐이다. 구독 모델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시대가 된 셈이다.
실제 6일(현지 시각) 미국 방송 CNBC는 글로벌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가 앤스로픽과 협업해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독형 SaaS 모델의 황금기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며 “수세에 몰린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거나 AI가 대체할 수 없는 고부가가치 영역을 발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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