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동계올림픽 찾은 이재용 회장… ‘삼성 스포츠 외교’ 강화

  • 동아경제

밀라노 현장에서 외교와 사업 네트워크 강화
삼성, 30년째 올림픽 후원으로 국제 스포츠 지원
‘브랜드 가치’ 중심의 글로벌 이미지 구축
스포츠 외교 통한 한국 기업 위상 제고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5일(현지시간) 열린 갈라 디너 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뒷줄 오른쪽 4번째)이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앞줄 오른쪽 6번째) 및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앞줄 오른쪽 7번째), JD 밴스 미국 부통령(앞줄 오른쪽 5번째) 등 함께 참석한 세계 각국의 정상급 지도자, 기업인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5일(현지시간) 열린 갈라 디너 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뒷줄 오른쪽 4번째)이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앞줄 오른쪽 6번째) 및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앞줄 오른쪽 7번째), JD 밴스 미국 부통령(앞줄 오른쪽 5번째) 등 함께 참석한 세계 각국의 정상급 지도자, 기업인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현지 시간) 개막한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찾아 각국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인들을 만나며 국제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이번 행보는 스포츠 외교를 통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개막 하루 전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갈라 디너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한 IOC 최상위 후원사(TOP, The Olympic Partner) 자격으로 참석했다. 행사에는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등 각국 정상들이 함께했다. 올리버 바테 알리안츠 회장,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등 세계 주요 기업의 경영자들도 자리했다.

재계 관계자는 “IOC 갈라 디너는 외교와 비즈니스가 교차하는 협력의 공간이다. 이재용 회장의 참석은 삼성의 글로벌 위상과 한국의 스포츠 외교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도 이 회장은 적극적인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쳤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과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올림픽 선수단을 위한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하며 현장 마케팅을 전개했다. 선수들이 직접 기기를 사용해 사진을 촬영하면서 제품 인지도도 높였다. 귀국길에 이 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선전해 뿌듯했고, 현장 마케팅 성과도 유의미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이 선대회장은 “브랜드 가치는 기업 경쟁력의 근원”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이미지 제고를 강조했고, 1996년부터 2017년까지 IOC 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스포츠 외교 발전에도 적극 기여했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은 1997년 IOC와 TOP 후원 계약을 맺어 올해로 30년째 올림픽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1988년 서울올림픽 로컬 스폰서십으로 시작된 인연이 발전한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 기업 중 TOP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2000년 52억 달러(세계 43위)에서 꾸준히 상승해 2025년 905억 달러(약 129조 원)를 기록하며 6년 연속 글로벌 상위 5위권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도전과 혁신을 상징하는 스포츠 정신과 기업 이미지를 결합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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