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요동치는 韓증시… 1주새 3차례 사이드카

  • 동아일보

美 빅테크發 AI거품론 공포 재확산
코스피, 나흘만에 또 매도 사이드카
外人 3.3조 ‘팔자’, 장중 5000 붕괴
환율 1470원 뚫고 비트코인도 폭락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4900선 하회로, 코스닥 지수가 1100선 아래로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 News1 김명섭 기자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4900선 하회로, 코스닥 지수가 1100선 아래로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 News1 김명섭 기자
미국 빅테크의 과도한 인공지능(AI) 투자와 수익성 부진 우려로 코스피가 나흘 만에 장중 5,000 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른바 ‘AI 거품론’이 제기될 때마다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처럼 크게 요동치면서 이번 주에만 코스피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세 차례나 발동되는 등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공포 심리가 커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로 주식을 팔면서 외환시장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1년 4개월 만에 한때 9000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 하락한 5,098.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4,899.30까지 하락했지만, 개인투자자가 2조1736억 원어치를 사들이는 저가 매수 공세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아시아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등락률이 가장 큰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자취안지수가 이달 들어 일간 등락률이 2% 안팎에 머문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의 2일 급락과 3일 급등 과정에서 매도·매수 사이드카를 각각 발동한 데 이어 6일에도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유독 코스피가 악재에 더 크게 요동치는 건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규모에 큰 영향을 받는 국내 반도체 대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AI 기술이 나오거나 투자 비용, 수익성 등의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될 때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주가에도 영향을 준다. 최근 코스피가 하락할 때 주식을 사고 오르면 파는 개인투자자들의 단기 매매 전략도 롤러코스터 장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글로벌 AI 산업 성장성 전망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외국인투자가는 이날 코스피에서 3조3233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주식 매도금 환전 수요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70원 선을 넘기도 했다.

위험 자산을 매도하려는 심리가 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8900만 원까지 떨어지며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1.24%) 및 은 선물(―9.11%) 가격도 전날 대비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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