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급락하며 1억원 대가 깨진 6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6.02.06. 뉴시스
며칠째 하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6일 추가로 급락하면서 대출까지 동원해 투자에 나섰던 이른바 ‘영끌’ 청년층이 패닉에 빠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자금을 잃었다거나 빚만 남았다는 하소연이 잇따랐다.
이날 서울 강북구에 사는 정모 씨(29)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현물 투자금의 약 30%를 잃었다”며 망연자실해했다. 정 씨는 “주택 마련을 위해 20대 초반부터 비트코인 등에 투자해 왔는데 목돈 1억 원 중 3000만 원이 날아갔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투자 실패를 호소하는 글이 이어졌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대출까지 써서 코인 선물 거래를 하다가 그동안 번 돈에 원금까지 2억4000만 원을 날리고 대출만 2200만 원이 남았다. 결혼하자는 여자친구에게 당장 결혼은 어렵다고 전했다”거나 “2년 전부터 코인 선물을 하다가 모은 돈을 모두 잃고 빚만 5000만 원이 남았다. 현재는 주말에 웨딩 아르바이트 등 ‘투 잡’을 뛰면서 빚만 갚으면서 살고 있다”는 글 등이 올라왔다.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빚까지 끌어와 선물 투자에 나섰다가 투자금을 모두 잃었다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한 게시글 작성자는 “상승 포지션에(가격이 오를 걸로 기대해) 레버리지 30배로 들어갔었는데 전부 청산당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작성자도 “결혼 자금을 모두 잃고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른 코인에 투자한 이들도 가격 하락으로 피해를 봤다. 알트코인에 투자했다는 한 투자자는 “대출을 포함한 2억5000만 원을 날렸다”며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을 다 날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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