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3일부터 주식시장에서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 거래로 의심되는 거래를 인공지능(AI)으로 잡아낸다. 이상 거래를 조기에 신속하게 적발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초기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3일부터 ‘사이버 이상 거래 탐지 AI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금융위, 금융감독원, 거래소가 공동으로 발표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실천 방안’의 후속 조치다.
시스템은 과거 이상 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된 종목과 관련된 온라인 게시글, 유튜브 영상, 스팸 메시지 신고 내역 등의 정보와 주가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주가의 이상 급등,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 등을 계량화한 뒤 점수가 높은 종목을 ‘위험군’으로 걸러낸다. 거래소 담당자는 위험군 종목의 이상 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필요한 경우 별도로 정밀 분석한다.
금감원도 이날 가상자산 거래 분석 플랫폼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시세조종 혐의를 초 단위까지 자동으로 포착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혐의자의 거래 기간을 수 초에서 수개월 단위로 나눠 거래를 전수조사하는 기술이다. 수작업으로 놓치기 쉬운 거래까지 포착할 수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AI가 불공정거래 징후를 일차적으로 포착할 수 있어 초기 대응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며 “금감원도 연말까지 AI 분석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인 만큼 불공정거래를 보다 빠르게 적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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