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정유 가동 능력이 경쟁력… 기본기에 ‘집중’

  • 동아일보

[위기에도 다시 뛴다]HD현대오일뱅크

불확실성의 시대, 제조업계가 ‘설비 관리’라는 기본기에서 생존 해법을 찾고 있다. 단순히 고장 난 부품을 교체하는 사후 대응을 넘어 공장 설비의 체질 자체를 젊게 유지하려는 시도가 확산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정유업계 최초로 ‘안티에이징’ 개념을 도입하며 설비 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제약·바이오·뷰티 업계에서 쓰이던 노화 방지 개념을 제조 현장에 접목해 설비 노후화로 인한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고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혁신의 배경에는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위기감이 자리하고 있다. 충남 대산공장은 1989년 준공 이후 지속적인 증설을 거쳤으나 주요 장치의 가동 연한이 10년을 넘어서며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회사는 기존의 단기적·분절적 보수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고 2035년까지 이어지는 3단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핵심은 ‘통합적 예방’이다. 생산, 설비, 설계 등 부문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200여 개의 개선 과제를 도출했으며 2027년까지 고위험·다고장 설비 개선에 약 1300억 원을 투입한다.

이후 2031년까지 시스템 개선과 설비 신뢰성 향상에, 2035년까지는 추가적인 노후 설비 교체와 신규 과제를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프로젝트 시행 첫해인 지난해 약 300억 원을 선제 투자한 결과, 올해 비상 가동정지 및 경고 발생 건수가 전년 대비 50% 이하로 급감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 공장은 안정적인 가동 능력이 곧 본원적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안티에이징 전략은 업계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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