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전기차 판매량, 휘발유차 첫 추월

  • 동아일보

지난달 21만대… 전년 대비 51% 늘어
전기차 캐즘 점차 누그러지는 양상

지난달 유럽연합(EU)에서 순수 전기차의 판매량이 처음으로 휘발유차 판매량을 넘어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이 점차 누그러지는 양상이다.

2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EU 지역에서 판매된 차량 중 배터리 전기차(BEV)의 비중은 22.6%로 휘발유차(22.5%) 비중을 처음으로 웃돌았다. 엔진 없이 전기로만 주행되는 순수 전기차인 BEV는 지난해 11월까지 휘발유차의 뒤를 바짝 쫓다 이번에 첫 추월에 성공했다. BEV 판매량 자체(21만7898대)도 전년 동월(2024년 12월) 대비 51%나 늘어난 수준이다.

점유율 1위는 33.7%의 하이브리드차(HEV)가 지켰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비중은 네 번째로 10.7%를 차지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의 원인 중 하나로 비야디(BYD), 장안자동차, 지리 등 ‘가성비’ 중국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BYD는 지난달 EU를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 약 1만3000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229.7%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기차 캐즘 해소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신설되는 움직임도 있어서다. 독일 일간지 빌트지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가정에 1500∼6000유로(약 256만∼1025만 원) 상당의 보조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EU의 정책 변화는 변수로 꼽힌다. 앞서 지난해 11월 EU 집행위원회는 2035년 신차 탄소 배출 감축량을 당초 목표인 100%가 아닌 90%로 낮추도록 완화하는 법 개정안을 공개했다. 2035년부터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겠다는 원래 방침에서 후퇴한 것. 영국의 기후 전문 매체 카본브리프는 “이 정책 아래에서는 하이브리드차부터 순수 내연기관차가 2035년 이후에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전망했다.

#유럽연합#전기차#휘발유차#자동차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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