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서비스-웹3 기술 결합
올해 성장성 강화에 초점 맞춰
네이버, 금융 기술 생태계 구축
카카오는 엔터 사업확장에 방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5,000 시대를 열었지만, 한때 ‘국민주’로 꼽히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하며 투자자들의 시야에서 멀어져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양 사 합계 연 매출 2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실적은 나쁘지 않은 상황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양 사 모두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와 웹3(블록체인 기술 등을 통한 분산형 인터넷)를 결합해 ‘성장’에 방점을 찍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네이버는 AI,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연간 80조 원의 결제 규모를 가진 네이버파이낸셜과 블록체인 기술 강자인 두나무의 역량을 결합해 AI와 웹3를 연결하는 금융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된다면 본격적으로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계획은 합병 이후 나올 예정이지만 업계에서는 ‘웹툰’ ‘영상’ 등 창작자의 콘텐츠가 소비될 때마다 블록체인을 통해 자동으로 계산되는 ‘보상 메커니즘’이 만들어지거나 콘텐츠 소유권 관리 등을 돕는 ‘온체인(On-chain) AI 에이전트’가 생길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콘텐츠 창작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메커니즘일 수밖에 없다.
‘커머스’도 달라진다. 네이버는 올해 이용자 맞춤형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N’을 도입할 예정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AI 쇼핑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것. 커머스 영역에서도 주요 결제 수단이 스테이블코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네이버는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도 올해 성장의 핵심 축으로 ‘AI’와 ‘글로벌 팬덤 OS’를 제시했다. 5000만 사용자를 거느린 국민 앱 ‘카카오톡’에서 얻은 강점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신아 의장은 “AI가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연결해 주는 에이전틱(Agentic) AI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AI와 결합해 예약·결제부터 참여에 대한 혜택까지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글로벌 팬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음악, 웹툰, 영상, 공연 등 지식재산권(IP) 제작·유통을 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중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최근 팬덤 거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암표·재판매 시장 문제도 일어나고 있는데, 블록체인 기반의 웹3 기술을 활용하면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구조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 이를테면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 티켓이나 굿즈 등을 살 때 웹3 환경이 뒷받침되는 것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글로벌 팬덤 OS는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확장은 아니다. IP, 팬과 아티스트를 잇는 플랫폼 등 카카오가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기술 기반의 ‘글로벌 팬덤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핵심 인프라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웹3다. 웹3는 AI 에이전트의 예약·결제부터 팬들의 참여에 대한 혜택까지 아우르겠다는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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