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호 ‘톱 50’ 10년 새 64% 물갈이…창업자 2.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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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2015년 대비 2025년 주식부호 판도 분석
창업주 11명→24명, 1위 이건희→이재용…톱5 중 삼성가 4명

(리더스 인덱스 제공). ⓒ 뉴스1
(리더스 인덱스 제공). ⓒ 뉴스1
지난 10년간 국내 주식자산 부호 상위 50명 중 64%가 물갈이되고 자수성가형 ‘창업 부호’도 2.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년간 삼성가(家)는 부동의 1위를 지켰고, 상위 5명 중 4명이 이름을 올렸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15년 말 대비 2025년 말 국내 주식자산 부호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위 50명 중 창업 부호는 11명에서 24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부호 중 창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2%에서 48%로 높아져 절반에 육박했다.

상위 50명의 전체 지분가치는 10년 전 85조 8807억 원에서 178조 5938억 원으로 108.8% 증가했다. 이는 오너 3·4세들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주가가 상승한 점과 신규 편입된 창업 부호들의 지분가치가 크게 뛴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0년간 주식부호 상위 50위에 새롭게 진입한 인물은 총 32명(64%)에 달한다. 특히 창업 부호들의 활동 영역이 대폭 넓어졌다. 2015년에는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등 IT와 제약에 집중됐으나, 2025년에는 바이오와 화장품 업종이 주류로 부상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8위)을 필두로 박순재 알테오젠 의장(11위),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18위),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21위) 등이 대표적이다. 건설업에서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34위),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41위)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IT·게임·엔터 업종에서도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10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12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6위), 이해진 네이버 의장(33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50위)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업에서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15위),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31위), 송치형 두나무 회장(36위) 등 3명이 50위 안에 포함됐다

부호 순위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인물은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이다. 조 회장의 지분가치는 10년 새 762% 증가한 11조 552억 원을 기록하며 순위가 18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다. 이어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상속을 받은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3위, 10조 5492억 원)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4위, 3조 9606억 원)도 각각 673%, 484%의 높은 지분가치 증가율을 보였다.

주식부호 부동의 1위는 삼성가가 차지했다. 10년 전에는 이건희 선대회장, 현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24조 8335억 원)이다. 상위 5위권에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을 제외하고 홍라희 명예관장(3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5위) 등 삼성 일가가 이름을 올렸다.

여성 부호는 10년 전 7명에서 현재 4명으로 줄었다. 50위권 내에 남은 인물은 삼성가 세 모녀와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뿐이다.

주식부호 50명의 평균 나이는 10년 전 59.2세에서 62.5세로 3.3세 높아졌다. 최연소 부호는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와 김대헌 호반그룹 사장으로 각각 38세이며, 최고령은 88세의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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