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당 기준시가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과 상가는 각각 서울 강남구 ‘ASTY 논현’과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종합상가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31일 ‘2026년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를 공시했다고 밝혔다. 기준시가는 실거래가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의 상속세와 증여세 과세 기준으로 활용되는 자료다. 올해 9월 1일 기준으로 전국 일정 규모 이상의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의 가격을 평가한 수치다. 고시 대상은 오피스텔 133만 호, 상가 116만 호 등 총 249만 호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내년 단위면적당 기준시가가 비싼 오피스텔인 ‘ASTY 논현’은 ㎡당 가격이 1596만7000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가다. 이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상지카일룸M’(1476만6000원), 강남구 ‘더 포엠’(1445만7000원) 순이었다. 상업용 건물은 잠실주공 5단지 종합상가가 ㎡당 2811만9000원으로 역시 2년 연속 1위였다. 이어 종로구 동대문종합상가 D동(2187만6000원), 강남구 은마상가 A동(2062만3000원) 순이었다.
전체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전년 대비 0.63% 하락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남(−5.75%), 대구(−3.62%), 충남(−3.48%)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다만 서울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체 수요 덕분에 역세권과 중대형 중심으로 기준시가가 전년 대비 1.10% 올랐다. 상업용 건물도 공급 과잉과 상권 침체로 공실률이 증가하며 전국적으로 0.68% 내렸다. 하지만 서울에선 강남 오피스 수요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 재개발·재건축 기대 등으로 0.3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