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미래캠퍼스에서 열린 ‘디지털 헬스 AI 중심도시 원주’ 강연회에서 콜리황 디지타임즈 회장이 강연하고 있다.
원주시와 리드텍코리아는 지난 29일 연세대 미래캠퍼스에서 ‘디지털 헬스 AI 중심도시 원주’ 강연회를 열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한 미래 산업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리드텍코리아 개소식과 함께 진행됐으며, 원주시 원강수 시장을 비롯해 산업·의료·학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에서 리드텍 리차드 추(Richard Chou) 컴퓨터사업부 대표는 GPU 컴퓨팅과 인공지능 기술이 의료 산업 전반에 가져올 구조적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의료의 진단·예측·치료 전반을 재편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리드텍은 GPU 기반 연산 기술과 AI 플랫폼을 통해 의료 현장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드텍이 NVIDIA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의료 영상 분석, 디지털 트윈, AI 진단 시스템 등 다양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구축해 왔음을 소개하며, 원주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발표에 나선 디지타임즈(DIGITIMES)의 콜리 황(Colley Hwang) 회장은 글로벌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AI와 반도체, 데이터의 결합이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만판 실리콘벨리라 불리는 신주과학단지와 원주의 협력을 제안했다. 신주과학단지에는 TSMC, 미디어텍 등 900여개가 넘는 글로벌 반도체 서플라이체인 기업이 입주해 있어, 단지내 연매출만 약 50조원에 달한다. 또한 양명교통대, 칭화대 등의 대학과 인재양성분야도 협력하고 있어 교육과 산업을 연결해 반도체허브를 구축하려는 원주에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주과학단지를 처음 설계한 20여명 중 한 사람으로, 또 한국을 가장 잘 아는 반도체 전문가로 원주와 대만 헬스케어와의 협력은 가장 좋은 아시아 협력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존스홉킨스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 윤사중 교수도 연사로 나서서, 의료데이터가 집중되어 있는 원주가 디지털 헬스케어의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 강연회는 AI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정책과 기술 동향을 살펴보고 국가 정책 방향과 연계해 행정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제리량 리드텍회장도 같은자리에서 점진적으로 원주와의 협력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개소식과 함께 리드텍 코리아 대표로 선임된 박병석 대표는 “리드텍코리아는 단순한 한국 거점이 아니라, 글로벌 GPU·AI 기술이 의료와 산업 현장에서 실제 가치로 구현되는 실행 거점이 될 것”이라며 “원주를 중심으로 산·학·연·병원이 함께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한국과 대만, 글로벌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협력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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