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향한 아이들의 꿈을 지원합니다”

  • 동아일보

‘초록우산 아이리더’ 인재 양성사업
2009년부터 꿈나무 1만여 명 지원
체육 예술 비롯해 다방면서 큰 활약

양푸른누리 선수(가운데)가 올 10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수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초록우산 제공
양푸른누리 선수(가운데)가 올 10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수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초록우산 제공
양푸른누리 수구 선수(17)에겐 두 가지 꿈이 있었다.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것이 첫째. 꼭 어머니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리고 싶었다. 둘째, 청소년 수구 국가대표팀 선수가 되는 것이다.

올 7월 양 선수는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입단했다. 10월에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때 어머니의 병원 치료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경을 이겨냈고, 마침내 꿈을 이뤄냈다.

오하람 전남드래곤즈 선수. 초록우산 제공
오하람 전남드래곤즈 선수. 초록우산 제공
전남드래곤즈(U-18) 소속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남자월드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맹활약하고 있는 오하람 선수(17)도 비슷하다. 오 선수 또한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축구에 집중한 덕에 성과를 이뤄냈다.

두 선수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 바로 ‘초록우산 아이리더’ 사업이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2009년부터 운영 중인 인재양성지원 사업이다. 국내외 체육, 예술, 학업 등 여러 분야에 재능 있는 아동의 꿈을 지원한다. 2025년 현재까지 1만1622명의 아동이 ‘초록우산 아이리더’가 돼 자신의 미래를 개척했다. 현재도 2209명의 아이리더가 내일을 향한 도전을 진행 중이다.

초록우산이 배출한 ‘아이리더’는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체육 분야 아이리더 133명은 올 10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육상 역도 태권도 체조 사격 등 39개 경기 종목에 출전했다. 또 62명이 메달을 거머쥐었다. 역도 윤진명, 태권도 김수진, 유도 심재윤 등 26명의 아이리더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예주 선수는 다이빙 종목에서 4관왕을 달성했다. 또 전국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태권도-54kg급 한철호 선수, 수영·수구 부문의 홍인혁 선수, 유도 부문의 전민형 선수 등 10명의 아이리더는 올해 국가대표로 선발되거나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했다.

예술 분야에서도 아이리더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고 있는 정건세 아이리더는 올 2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22회 베를린 국제 무용 콩쿠르-탄츠올림프’ 현대무용 부문에서 시니어 솔로 금상을 차지했다. 그는 2023년 KACIEA문교협국제무용콩쿠르 종합대상, 2024년 제8회 탄츠올림프아시아 국제무용콩쿠르 그랑프리 전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이룬 선수들과 전국의 아이리더들을 언제나 응원한다”라며 “앞으로도 초록우산은 아이들의 꿈에 대한 도전에 현실이 답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초록우산#아이리더#인재 양성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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