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1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66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연간 최대 수출까지 불과 50억 달러만을 남겨뒀다. 대미 자동차 품목관세 등의 영향으로 미국향 수출이 급감했지만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제3시장으로의 수출이 늘면서 올해 사상 최대치 달성이 가능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부가 21일 발표한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64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3.7% 증가했다. 이는 2023년(65억3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11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출액이다.
올 1∼11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660억4000만 달러로 직전 최대였던 지난해(648억 달러)보다 1.9% 증가했다. 산업부 측은 올해 수출 실적이 2023년(709억 달러)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274억8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68억6100만 달러)보다 14.2% 감소했다. 다만 유럽연합(EU·88억1700만 달러)과 아시아(73억7700만 달러) 지역에서 각각 19.7%와 38.3% 늘면서 수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1∼11월 친환경차 수출은 74만5983대로 전년 동기(58만9296대) 대비 26.6% 늘어났다.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52만137대로 전년보다 1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수출도 20만7119대로 52.2% 늘어났는데,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 등 부진했던 기저효과의 여파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미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내년에도 자동차 산업 생태계 성장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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