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4167.16)보다 76.57포인트(1.84%) 하락한 4090.59에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37.34)보다 1.49포인트(0.16%) 오른 938.83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3.7원)보다 2.7원 내린 147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2.15. 뉴시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점화되자 15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에 비해 1.8%가량 하락해 4,090.5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장중 1470원대 중후반까지 치솟아 1480원 선을 위협했다. 금융당국은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며 시장 안정 메시지를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 상황을 엄중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세계적인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최근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유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호주·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최근 금리인하 종료나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방향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 향후 글로벌 자금흐름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위험자산 가격에 대한 조정압력도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달러-원 환율의 안정을 위해서는 시장의 기대심리 관리, 외화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노력, 경제의 체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100조 원+α’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연장하기로 했다. 금융위, 정책금융기관 등은 내년에도 채권과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37조6000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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