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팡족’ 잡기 승부수…SSG닷컴, 업계 최고 ‘7% 적립’ 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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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내년 1월 신규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 출시
7% 적립에 티빙 OTT 추가…“쿠팡 로켓배송 수요 대체”

SSG닷컴 ‘쓱세븐클럽’ (SSG닷컴 제공)
SSG닷컴 ‘쓱세븐클럽’ (SSG닷컴 제공)
SSG닷컴이 업계 최고 수준의 적립 혜택과 티빙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앞세운 새 멤버십을 출시한다. 최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로 탈퇴하는 고객들을 잡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SSG닷컴은 내년 1월 초 장보기 중심의 신규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새 멤버십의 핵심은 ‘장보기 결제 금액 7% 고정 적립’이다. 현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상품 구매 적립률이 5%인 점을 고려하면 7%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적립금은 쓱배송(주간·새벽·트레이더스) 상품 구매 시 SSG머니로 자동 적립되며, SSG닷컴·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관계사를 비롯한 다양한 사용처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장보기 7% 적립은 이마트 식료품·생필품을 온라인 주문 시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받아볼 수 있는 ‘쓱 주간배송’ 및 ‘쓱 새벽배송’과 맞물려 고객 만족도를 높일 전망이다.

특히 새 멤버십은 국내 대표 OTT인 티빙과 제휴한다. 이를 통해 K콘텐츠 및 프로야구·프로농구 등 스포츠 중계 같은 여러 콘텐츠 혜택을 제공한다.

SSG닷컴은 티빙을 멤버십 기본 혜택에 일괄 포함시키지 않고, 고객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 형태로 구성할 방침이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2025.12.9/뉴스1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2025.12.9/뉴스1

이번 신규 유료 멤버십은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탈퇴 행렬이 이어지는 기존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들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쓱세븐클럽’은 식료품에서 경쟁력을 갖춘 이마트와 연계하고 새벽배송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쿠팡의 로켓배송 수요를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OTT인 쿠팡플레이에 대응하는 티빙 및 신세계그룹 계열사 혜택을 더하고, 와우 멤버십에는 없는 7%의 고정 적립까지 추가한 점도 최근 ‘탈팡’ 움직임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인정보 유출로 쿠팡 이용자 감소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쿠팡 이용자 수(DAU)는 1618만 명으로, 지난 1일(1799만 명)보다 약 181만 명 감소했다.

반면 G마켓의 경우 지난 3일 이용자 수가 171만 명으로 쿠팡 사태가 발생하기 전주 같은 요일인 11월 26일(130만 명)과 비교해 41만 명 늘었다. 같은 기간 11번가도 21만 명, SSG닷컴도 7만 명이 증가했다.

SSG닷컴은 새 멤버십이 신뢰도 높은 장보기 서비스를 찾는 고객 유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기대한다.

SSG닷컴에 따르면 쿠팡 사태가 발생한 11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일평균 신규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일평균 방문자 수는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 관계자는 “쓱세븐클럽의 직관적인 혜택이 멤버십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고객 수요와 맞물려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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