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하 SH 사장(오른쪽)과 황은주 한국경영인증원(KMR) 대표가 SH의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H 제공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제12회 마이클 포터상’ ESG 지배구조 우수성 부문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전사적인 ESG 경영을 확립하기 위해 견고한 시스템과 전략적 기반을 구축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SH는 체계적인 거버넌스 구축과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통해 ESG 경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먼저 이사회 안에 ESG 경영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했다. 여기에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ESG 자문위원단을 운영하면서 의사결정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확보했다. 성과 관리 방식도 손봤다.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각 분야의 핵심 추진 방향을 세분화하고, 총 24개의 핵심성과지표(KPI)를 기반으로 세부 측정 과제를 도출했다. 이들 KPI 관리 기준을 담은 ‘ESG 경영 매뉴얼’을 전사에 배포해 실무 곳곳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독려했다.
특히 환경 분야에선 ‘2025∼2030 환경경영계획 및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과 같은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는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해 한국경영인증원(KMR) 검증을 거쳐 국제 표준 인증 ISO 14064를 받았다. 올해 8월에는 조직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법규를 준수하며 지속 가능한 환경 경영을 실천하는지 평가하는 국제 표준 환경 경영 인증 ISO 14001도 획득했다.
SH는 국제 보고 기준에 맞춰 작성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협력사·공급망 등에서 발생하는 간접 탄소 배출까지 포함하는 스코프 3(Scope 3) 배출량을 공개해 투명성을 더했다. ESG 조직문화를 내재화하기 위해 ‘SH 다시입다·다시서다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협력사 행동규범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인권과 윤리 리스크를 미리 차단하고, 공사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했다. SH 관계자는 “선도적인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과 미래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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