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통신, 반도체, 스마트 의료 등 핵심 기술을 중소기업에 개방하며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등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SK는 이달 14일 산업통상부와 ‘2025년 산업부-SK그룹 기술나눔 행사’를 열었다. SK그룹의 기술나눔은 2014년 SK하이닉스에서 시작한 후 2021년부터 그룹사 차원으로 확대됐다. 259개 중소·중견기업에 392건의 특허를 무상 이전했다. 특히 올해 나눔대상 기술은 SK그룹이 선도하는 기술 분야인 통신, 반도체, 화학·소재와 신기술 분야인 스마트 의료 관련 특허들로 이뤄졌다.
대표 기술로는 △SK텔레콤의 ‘생체인증 기반 전자 처방 서비스 인증 시스템’과 불법 유포·복제를 방지하기 위한 ‘디지털 동영상 콘텐츠 제공 시스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결함 자동분류 시스템’ △SK실트론의 ‘슬러리 재생장치’ △SK이노베이션의 ‘나노입자 제조용액’ 등이 있다.
이 중 생체인증 기반 전자 처방 서비스 인증 시스템은 의료기관에서 종전의 종이 처방전이 아닌 전자 처방전을 생성한 후 환자의 생체정보 인증을 거쳐 약국으로 전송하는 기술로 가장 많은 기업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과 같은 ‘사베코 바이러스’ 계열을 표적으로 한 백신 후보물질 ‘GBP511’의 글로벌 임상 시험 계획을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사베코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상위 계열로 현재의 변이주뿐 아니라 앞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포함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별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방식이 아닌 계열 전체에 유효한 백신을 개발해 향후 관련 바이러스 및 변이주를 한번에 예방하는 범용 백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GBP511의 임상은 호주의 18세 이상 건강한 성인 약 500명을 대상으로 2028년까지 안전성 및 교차 면역반응 등에 대한 주요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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