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EV 승부’ 저팬 모빌리티쇼 출격

  • 동아일보

‘수입차 무덤’ 日시장 재공략 시동
올 뉴 넥쏘-PV5 라인업 등 선보여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저팬 모빌리티쇼’에서 한국과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EV) 주력 모델을 선보이며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자국 완성차 업체들이 90%가량을 점유하며 ‘수입차의 무덤’으로 여겨져 왔지만, 전기차에 있어서만큼은 수입차 업체들에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이 참가한다. 행사는 29일 사전 행사 후 30일 개막해 다음 달 9일까지 열린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전신인 ‘도쿄 모터쇼’ 시절 참가 이후 각각 12, 20년 만에 복귀해 EV로 일본 시장을 재공략한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의 30%를 EV로 전환할 계획을 내놓는 등 전기차 확대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일본 시장에 출시할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를 이번 행사에서 선보였다. 또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출명)의 고성능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를 일본에서 처음으로 전시했다. ‘인스터로이드 존’에는 인스터로이드와 함께 지난달 출시된 오프로드(비포장도로) 특화 변형 모델 인스터 크로스도 배치됐다. 현대차는 이번 쇼를 기점으로 인스터의 인기 몰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도 일본 시장에 내년 출시할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PV5의 각종 라인업을 공개했다. 일반 다인승 목적의 PV5 패신저, 화물용 PV5 카고, 장애인을 위한 특화 모델인 PV5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부터 캠핑에 특화한 콘셉트 카인 PV5 슈필라움 글로우캐빈 등이다.

이에 맞서 BYD는 첫 경형 EV 라코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경차 천국’으로 불리는 현지 특성을 겨냥한 전략이다. 라코는 차체 길이 3400mm, 좌우 폭이 1480mm 등인 일본 경차 규격에 맞춰 개발된 박스 형태 경차다.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쇼에 참가한 BYD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인 시라이언 6 DM-i, 소형 전기 SUV 아토3 등도 전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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