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뺨치는 ‘銀’

  • 동아일보

은, 금보다 더 뛰어… 올 71%↑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 찍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 자산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은값도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8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 시간 오후 1시 45분경 전장보다 1.7% 오른 온스당 4050.24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전장보다 1.7% 상승한 4070.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은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온스당 3.2% 상승한 49.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은 이날 장중 온스당 49.57달러에 거래되며 2011년 4월(온스당 49.51달러) 이후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금 가격은 지난해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54% 상승했다. 은 가격은 올해 들어 71% 상승세를 보이며 금보다 더 높은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금과 은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꼽힌다. 기준금리 인하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고, 이와 함께 은 수요도 늘어나기 쉽다. 여기에 미 연방정부 업무정지가 장기화하고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달러화 대신 금과 은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은값 상승에 대해 스탠다드차타드(SC)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은값은 상장지수상품(ETP)으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며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전 자산#금값#은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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