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2분기(4~6월) 11조9000억 원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이 33% 성장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지속 확대한 결과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 모회사 쿠팡Inc가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2분기 매출은 11조9763억 원(85억24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조357억 원) 대비 19%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93억 원(1억4900만 달러)로 전년(영업손실 342억 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만 로켓배송 50만 개 신규 상품을 추가하고, 당일·새벽배송 주문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면서 “상대적으로 정체된 한국 소매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매출 성장을 유지했다”고 했다.
특히 매출의 86%가량을 차지하는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쿠팡Inc는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 등을 ‘프로덕트 커머스’로 분류하고 있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2분기 매출은 10조30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쿠팡의 성장사업(대만·파페치·쿠팡이츠) 매출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총 1조67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쿠팡의 대만 로켓배송 서비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직전 1분기 대비 54% 성장했다. 김 의장은 대만 사업과 관련해 “가장 고무적인 점은 대만 성장이 주로 재구매 고객 덕분이라는 것”이라며 “한국에서 소매 서비스 확장을 시작한 초기 몇 년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어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쿠팡은 올해 하반기엔 인공지능(AI) 기술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제품 추천,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등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의장은 “AI는 수년간 쿠팡 운영의 핵심”이라며 “AI 기반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강화로 쿠팡 운영에 변혁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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