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모델들이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 i(IQOS ILUMA i)’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이제 말보로는 박물관으로 보내겠습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국필립모리스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자사 대표 담배 브랜드 ‘말보로’의 궁극적인 은퇴를 암시하며 궐련형 전자담배 중심으로 사업 전환 의지를 밝혔다. 윤 대표는 “2023년 말 기준으로 봤을 때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연간 순 매출이 이미 말보로의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 (IQOS ILUMA i)‘ 시리즈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이날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신제품 ‘일루마 i 프라임’과 ‘일루마 i’를 공개했다. 기존 제품에 없던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기기의 예열 상태, 잔여 사용 시간과 사용 횟수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최대 8분 동안 기기의 사용일 일시 정지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연속 사용도 1회 늘려 3회까지 가능하고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최대 4회까지도 연속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7일부터 사전구매가 시작되며 13일부터 공식 판매가 시작된다.
신제품을 소개한 바실리스 가젤리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동아시아, 호주 및 글로벌 면세사업부 총괄 사장은 “필립모리스는 2030년까지 궐련형 전자담배 등 비연소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할 것”이라며 “전체 제품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비연소 제품에서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과거를 뛰어넘어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모델이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 i(IQOS ILUMA i)’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한국필립모리스는 2019년경부터 “담배 연기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피우고 있다면 끊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한 흡연자들에게 궐련형 전자담배 등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자사 공장 내부 흡연실을 모두 없애고 ‘베이핑 룸(전자담배 흡연실)’으로 바꾼 것을 시작으로, 곳곳에 일반 담배 흡연실과 구분된 베이핑 룸을 설치하는 등 흡연 문화를 바꾸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일반 담배 흡연자는 조금씩 줄어드는 반면, 액상형, 궐련형을 모두 포함한 전자담배 흡연자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성인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 담배 흡연자는 18.9%로 전년 대비 1.4% 포인트 감소했다. 9년 전인 2015년(22.3%)에 비해 3.4% 포인트 줄었고, 전자담배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9년 대비해서는 1.4% 감소했다. 반면 전자담배 흡연자는 지난해 8.7%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고, 2019년(5.1%)에 비해 3.6%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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