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선박해양디지털트윈센터 통해 중소·중견 기업 혁신 촉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16일 03시 00분


2050 넷제로 트렌드 발맞춰
KRISO, ESG경영 포털 구축
ESG가치 산업계로 확산 목표

홍기용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소장은 선박·해양 분야에 특화된 ESG경영 포털을 구축하는 등 산업계에 ESG 경영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RISO 제공
홍기용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소장은 선박·해양 분야에 특화된 ESG경영 포털을 구축하는 등 산업계에 ESG 경영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RISO 제공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선박·해양 분야의 디지털 트윈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집적한 개방형 플랫폼인 선박해양디지털트윈센터를 개관해 중소·중견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또한 ESG경영 포털을 구축해 선박·해양 분야에 특화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정보를 공유해 ESG 가치에 기반한 경영을 산업계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홍기용 KRISO 소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항만, 대형 선박 등과 관련된 디지털 정보는 그동안 기관이나 대기업만 접근할 수 있어 중소·중견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나 상품을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2025년 1월 개관하는 선박해양디지털트윈센터를 기반으로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와 동일한 3차원의 쌍둥이 모델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 현실 세계와 가상의 디지털 세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현실과 똑같은 조건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어 선박, 해양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하지만 가상의 모델을 만들고 운영하는 데 막대한 데이터와 구축 비용이 필요해 인력, 예산 등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의 접근성이 떨어졌다. 홍 소장은 “중소기업을 선박해양디지털트윈센터에 입주시키고 연구 장비와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며 2030년까지 관련 중소·중견기업 100곳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KRISO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넷제로(Net-Zero) 선언으로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데 대비해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연구 사업에 특화된 ESG 평가 지표를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ESG 경영 평가를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평가 결과 해양 오염 물질 감축과 친환경 서비스 및 인증 제품 부문의 연구 실적이 환경 영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기름을 회수할 수 있는 수륙양용 회수장비 개발과 대형 선박용 리튬이온전지(LiB)-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시스템 국산화 기술 개발 과제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기초연구 분야의 우수한 성과에 비해 기술의 확산 및 사업화, 기술 이전이 제한적이라는 것은 한계로 지적되는 점이다. 홍 소장은 “해양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체와 해운업계, 국가 단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ESG경영 포털을 기반으로 내부뿐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ESG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선박·해양 분야#ESG#넷제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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