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등 삼성호암상 수상…女 수상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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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3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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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재단이 ‘2024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해 3일 발표했다. 올해에는 여성 공학상 수상자가 처음 나오는 등 여성 수상자가 역대 호암상 중 가장 많았다.

올해 수상자는 6명으로 국내외 저명 학자 및 전문가 46명이 참여한 심사위원회 및 65명의 외국인 석학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4개월 동안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55) 미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고(故) 남세우(54)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44) 미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53) 미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54)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76)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여성 수상자 역대 최대…첫 여성 공학상 수상
올해는 여성 수상자가 역대 가장 많은 해다. 수상자 6명 중 4명이 여성이다.

공학상은 특히 최초의 여성 수상자가 탄생했다. 수상자 이수인 교수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다.

그는 AI의 판단 및 예측 과정을 이해하고 결과를 설명하는 ‘설명가능한 AI(XAI·Explainable AI)’ 분야를 이끌고 있는 혁신가로서, AI의 신뢰성을 향상시킨 공로다. 특히 40대의 젊은 나이에 학술상을 받은 이력도 눈길을 끈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은 세계적인 미생물학자 혜란 다윈 교수, 예술상은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 영국 ‘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받았다.

사회봉사상을 받은 제라딘 라이언 수녀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장애인의 수호천사’다. 그는 1975년 한국 입국 후 의료봉사를 시작한 이래 평생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헌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수상자 남세우 연구원은 세계 최고 효율의 단일광자 검출기를 개발한 양자역학과 양자정보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다. 의학상은 차세대 유전 정보 분석법으로 암세포를 해석한 세계적 권위자, 피터 박 교수에 돌아갔다.

◆호암상, 올해로 34회…인재제일 정신 실천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삼성호암상을 통해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현창해 왔다. 올해 제34회 시상까지 총 176명의 수상자들에게 343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5월31일 개최된다. 또 호암재단은 오는 8월 삼성호암상 수상자 등 최고의 석학들을 초청, 전국의 청소년들을 위한 강연회 ‘Fun & Learn, 썸머쿨톡 페스티벌’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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