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삼성 파운드리 제치고 ‘벼락 2위’ 됐다고?…회계방식의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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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3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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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인텔 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 파운드리 공정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인텔 제공) ⓒ News1
팻 겔싱어 인텔 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 파운드리 공정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인텔 제공) ⓒ News1
인텔의 지난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매출이 189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기준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를 제치고 ‘세계 2위 파운드리 기업’에 오른 것이다. 1위는 대만의 TSMC다.

인텔은 2일(현지 시각) 투자자 대상 웨비나(웹 세미나)에서 새로운 회계방식을 발표하며 이를 반영한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손실)을 공개했다.

인텔은 올해부터 사업부문을 ‘인텔 프로덕트 그룹’과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인텔 파운드리 그룹’으로 나누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회계도 사업 부문별로 나눠 집계하기로 했다.

새 회계 방식에 따라 산출한 지난해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189억1000만 달러(약 25조5758억 원)로 집계됐다. 2022년엔 274억9100만 달러(약 37조1815억 원), 2021년엔 228억4900만 달러(30조903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133억 달러(17조9882억 원)였다. 매출로 따지면 인텔이 삼성전자를 앞선 셈이지만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매출의 대부분은 내부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외부 고객사로부터 나온 인텔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9억5300만 달러(1조2889억 원)에 불과했다.

이를 의식한 듯 펫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세계 2위 파운드리 기업 달성’ 목표를 재강조했다. 이어 “2030년까지 외부 고객으로부터 연간 1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에서 69억5500만 달러(9조406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2년엔 51억6900만 달러(6조9910억 원), 2021년엔 50억6700만 달러(6조853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인텔 측은 “영업손실이 올해 정점을 찍은 뒤 2030년 말까지 기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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