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물 0%’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단미사료 생산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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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유지

㈖동원유지는 동물성 폐기물을 이용해 동물성 유지, 사료를 제조하는 친환경 기업이다. 동물성 잔재물과 수산물 잔재물(오징어 내장)을 수거해 원료의 성질에 맞는 처리 공정을 거쳐 동물성 사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폐기된 부산물은 100% 재활용이 가능해 매립이나 소각으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을 막고 경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4년 회사를 인수하면서 동종 업계 유일한 여성 대표가 된 박상순 대표(사진)는 경리 출신 여자 대표라는 편견으로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으나 인수 당시 8억 원의 매출에서 현재 250억 원 매출을 앞두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글로벌 사료 회사인 카길애그리퓨리나와는 인수 첫해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주요 거래처로 함께하고 있다.

동원유지의 꾸준한 성장 배경에는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하는 박 대표의 경영 철학이 있다. 박 대표는 “동물성 부산물을 사료 원료로 재활용하면 그 사료를 먹은 소고기, 돼지고기가 결국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된다”라며 “동원유지는 첨가물을 섞지 않은 순수 부산물로만 사료화하고 있다”고 제품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밝혔다.

동원유지는 글로벌시장 진출을 목표로 6년 전부터 승계 경영을 준비 중이며 올해 공장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폐기물 특성상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1년 13억 원의 악취 소각 보일러 설비를 증설해 2022년부터 가동 중이다.

박 대표는 적극적인 경영 전략으로 기업 성장을 이뤄낸 여성 경제인으로 평가받으며 현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남지회 회장도 맡고 있다. 박 대표는 “협회에서 운영 중인 창업보육센터에 가면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와 아이템이 있다. 이 아이템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판로 개척을 할 수 있는 지속적인 정책과 행사가 절실하다”라고 현장의 소리를 전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주목된다. 인수 이후 현재까지 지역 내 장애인을 임금 차별 없이 직접 고용 중이며 매년 후학 양성을 위한 발전 기금을 기부해왔다. 박 대표는 2016년 경남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렸고 2022년 남편인 김준연 전무도 뜻을 함께하며 경남에서 12번째, 사천에서는 2번째로 부부 아너소사이티 회원이 됐다.

또 지난해 동원유지가 대한적십자사의 1억 원 이상 법인·단체 고액 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경남 17호로 등재됐다. 박 대표는 “가족 모두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되는 것이 꿈이다”라며 “나의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며 사회공헌 활동의 동기를 설명했다.

한편 박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해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있는데 문서화된 정책보다는 현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후 그에 맞는 유연한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며 중소기업 현장의 소망을 전했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
#100년 기업을 향해#기업#㈖동원유지#단미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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