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지난해 햇반 ‘역대 최다 매출’… 올해 웰니스 앞세워 성장 확대추진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2월 26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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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4.3% 증가한 8503억 원 매출 기록
지난해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 68% 넘겨
올해 웰니스 카테고리 통한 ‘햇반의 집밥화’ 띄운다

CJ제일제당은 26일 햇반의 지난해 전체(국내+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8503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4% 성장했으며,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21% 늘었다고 한다.

시장 점유율도 강세를 이어갔다. 햇반의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은 6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p 늘어난 것으로,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햇반 성장세의 원인을 세 가지로 꼽는다. 건강 트렌드에 맞춰 구현한 ‘웰니스(Wellness) 카테고리’가 대표적이다.

햇반 곤약밥과 솥반을 앞세운 웰니스 카테고리는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성장하며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햇반 곤약밥은 칼로리가 낮은 곤약의 찰진 식감은 살리고 천지향미(米)로 구수한 향을 더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맛과 영양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솥밥 원리를 구현한 진공가압 기술을 토대로 풍성한 재료의 영양을 담은 햇반솥반도 다양한 메뉴 구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온라인 유통 경로 다각화 노력도 성과로 나왔다. 지난해 네이버에서 햇반 거래액은 3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배 늘었다고 한다. 쌀의 날(8월 18일)을 맞아 네이버와 진행한 햇반 기획전에서는 행사 첫날 평소보다 9배 가까이 많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컬리와 함께 만든 ‘향긋한 골든퀸쌀밥’은 출시 3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으며, 소비자들의 호응 속에 마켓컬리 누적 판매량 6만7000세트(지난해 12월 말 기준)를 돌파했다. 신세계 유통 3사(이마트·SSG닷컴·G마켓)에는 ‘환경을 생각한 햇반’ 신제품을 선제 발매했으며, 배달의 민족의 B 마트 등 퀵커머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햇반을 평균 30분 안팎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 몰인 CJ더마켓의 햇반 매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CJ더마켓의 햇반 매출은 약 2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성과에 힘입어 CJ더마켓을 포함한 온라인 경로의 햇반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햇반의 글로벌 성장도 눈에 띈다. 특히, 미국 코스트코 등 주류 판매처에서 백미밥 매출이 전년보다 2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웰니스 카테고리 대형화 등을 통한 ‘햇반의 집밥화’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집밥 선호도는 높으나 기술력 한계로 상품화가 어려웠던 ‘서리태흑미밥’, ‘혼합잡곡밥’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최초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은 ‘식후혈당밥’(식후혈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 등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임동혁 CJ제일제당 Processed Rice Biz 담당은 “햇반이 가진 유일한 경쟁력으로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환경을 충분히 극복했다. 햇반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맛 품질로 끊임없이 진화하며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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