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활용 콘텐츠’ 글로벌 진출 돕는다… OTT 콘텐츠-다큐멘터리 등 지원금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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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원장 이상훈)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환경 개선과 방송·OTT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24년 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과기정통부의 올해 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사업은 총 127억 원 규모이며 판매 및 유통 지원 중심의 콘텐츠 제작 지원과 AI 기반 미디어·콘텐츠 산업 활성화 마련에 중점을 둔다.

지난해 과기정통부는 지원금 및 민간 투자 범위를 확대해 대형 방송 콘텐츠(드라마,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과 신기술 융합 콘텐츠 지원으로 국내 방송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다.

민간 투자 범위를 국내외로 확대해 1대1 매칭으로 제작된 드라마 ‘유괴의 날’은 동 시간대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달성했고 해외에서도 호평받았다. 같은 해 OTT 제작 지원작인 다큐멘터리 ‘미래엔딩’은 ICT 신기술 VFX를 접목해 새로운 장르의 포맷을 개척하며 티빙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유저뷰 1위, 신규 가입자 견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23년은 국내 방송 콘텐츠 글로벌 도약의 발판이 본격 마련되는 시점이었다. K-DOCS 선정작인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IDFA(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상영돼 다큐멘터리 지원 사업의 기획 개발부터 판매 유통까지 전주기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 또한 ‘카불영년’(알자지라TV 제작투자 유치), ‘탱고레슨’(국내 다큐 최초 2024년 서니 사이드 포럼 공식 초청)은 K-DOCS 지원을 통한 쾌거를 이룸과 동시에 총 7개 프로젝트가 IDFA에서 약 17억 원의 현장 투자 유치가 성사되며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했다.

국내 OTT 콘텐츠 칸 시리즈 연계 지원 사업의 경우 OTT 제작 지원작 ‘미드나잇 호러’가 대만(KKTV), 베트남(Mocking bird pictures)에 수출되며 스페인 아키다 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됐다(2023년 9월). 이외에도 총 11개 작품이 쇼케이스 및 스크리닝을 통해 공동 제작 및 해외 배급 제의를 받았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미디어 변혁에 따른 AI 융합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지원 분야 세분화 및 신설로 다음 사항을 중점 지원한다.

‘방송·OTT 콘텐츠 제작 지원’은 드라마(장·중편)와 비드라마(중편)로 분야를 나눠 국내외 방송사·제작사·투자사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콘텐츠에 한해 민간 투자 규모와 분량에 비례해 편당 최대 지원금 20억 원을 지원한다. ‘기획개발’은 AI 창작 시나리오 공모를 신설해 드라마·비드라마 분야에서 기획 개발비 지원 및 국내외 투자사·방송사·OTT 플랫폼사 대상 피칭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6월 별도 공고).

또한 국내 방송·OTT 콘텐츠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국제 콘텐츠 마켓 참가를 확대해(칸 시리즈→ 칸 시리즈, ATF) 홍보 행사 및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올해 칸 시리즈에는 국내 AI·디지털 기술도 홍보할 수 있도록 ‘코리아 디지털 스크리닝’ 분야를 신설했다.

올해 신규 사업인 ‘AI 기반 실증 지원 사업’은 새로운 미디어 소비 패턴에 맞는 콘텐츠 공급 및 시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한 새로운 제작 환경 조성 등 AI를 활용해 제작된 콘텐츠의 체계적·효율적 관리를 위해 시행된다.

이는 AI와 미디어가 결합된 개념으로 미디어의 다양성과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사람과 기술이 협업 가능한 표준 모델 구축과 적용을 위함이다. 편당 최대 3억 원의 지원과 함께 국내 AI 기술을 활용한 편집 및 제작 실증 지원으로 방송·미디어 제작 환경 개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존의 다큐멘터리 분야는 올해 K-DOCS로 일원화해 국내 다큐멘터리 전 주기 플랫폼 운영을 통해 집중 지원한다.

공익형 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은 시청률 경쟁으로 제작·편성에서 소외되는 다양한 장르의 교양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한다. 단편 분야는 사회, 경제, 문화, 역사 등 공익적 주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선정해 편당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편 분야는 편당 최대 1억5000만 원을 지원하고 사실에 기반을 둔 다양한 장르의 팩추얼 프로그램을 발굴해 재미없다고 인식되는 교양 프로그램의 인식을 제고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지난해 자립 청년들의 건강한 식사를 후원했던 ‘장바구니 집사들(KBS)’과 국내 최초 8K 수중 촬영을 통해 다양한 고래의 모습과 상생의 메시지를 다룬 ‘고래와 나(SBS)’처럼 올해에도 시청자의 관심을 유발하고 사회 공공의 메시지 전달과 선한 영향력도 실천할 수 있는 우수 프로그램 보급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AI는 방송·미디어 산업 성장과 글로벌화의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하며 “AI·디지털 기반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콘텐츠 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4년 제작 지원 사업 설명회는 지난 16일 누리꿈스퀘어(서울 상암동)에서 개최했으며 지원서 신청 접수는 오는 3월 11일 오후 2시까지 e-나라도움 시스템을 통해 할 수 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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