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가락몰·전통시장 21~23만원, 대형마트 26만원”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4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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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차례상 가격 조사 실시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 12%, 가락몰 19% 저렴
과일·축산물은 시장, 채소는 마트 구매가 유리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설 차례상 차림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내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25곳 대상 농수축산물 가격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서울시 물가조사모니터단과 공사 가격조사요원은 지난달 24일 용산구 용문시장, 강동구 암사종합시장 등 전통시장과 이마트 등을 직접 찾아 물가를 점검했다.

이에 따르면 설날 차례상 차림비용은 지난해 대비 2~3%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 결과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 준비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5604원, 대형마트가 평균 25만6200원으로 집계됐다. 가락시장내 위치한 가락몰은 평균 20만6657원으로 대형마트 대비 19% 가량 낮은 가격에 차례상 준비가 가능했다.

전통시장은 전년(21만8320원) 대비 3.3% 상승했고, 대형마트(26만6172원)는 3.7%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가격감소는 정부 농수축산물 할인 비율 확대(20%→30%) 결과로 분석됐다. 가락몰은 전년(20만3571원)보다 1.5% 올랐다.

조사대상 품목 35개 중 과일류·채소류는 기상악화 등으로 산지작황이 좋지 못해 가격이 많이 오른 반면,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증가와 재고확보 등으로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는게 공사의 설명이다. 공사는 수산물도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통시장 기준 사과 3개(개당 약 400g) 평균가는 1만3231원(작년 7647원), 도라지는 300g 5307원(작년 4917원), 산적용 쇠고기는 200g 9836원(작년 1만399원), 돼지고기는 200g 2456원(작년 2662원)으로 조사됐다.

과일류와 축산물은 각각 8%, 20% 싼 금액에 구매가능하며, 가래떡·쌀·두부 등도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채소류를 비롯해 청주·식혜·다식 등의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가락시장 내 가락몰은 ▲임산물(대추·밤) ▲나물류(고사리·도라지) ▲수산물(동태·동태살·다시마·북어포) ▲축산물(소고기·돼지고기·달걀·닭고기) ▲일부 가공식품(두부·가래떡·쌀 등)이 대형마트에 비해 특히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는 공사 누리집(www.garak.co.kr)을 통해 명절 전까지 공개한다. 이외에도 유튜브 채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saffpr)을 통해 가락시장 전문 경매사가 사과·배, 만감류 등 설 선물세트로 인기 있는 과일의 설 가격 전망, 구입 요령 등을 안내한다.

김승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데이터전략팀장은 “알뜰한 장보기를 위해서는 과일류와 축산물은 전통시장에서 설 하루 전날 구입하고 청주 등 가공품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알뜰한 장보기 요령”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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