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아버지 이석배, 오늘 연세대서 초전도체 개발 계획 공개

이석배, 연세대 양자산업융합선도단 비전 선포식 참석
퀀텀에너지연과의 연구 협력, 초전도체 연구 현황 발표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가 초전도체 개발 계획을 밝히기 위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선다. 지난해 7월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인물로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 결론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주목된다.

9일 학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연세대 양자산업융합선도단(QILI)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지금까지 진행된 초전도체 연구와 향후 QILI와의 협업 방향을 발표한다.

이 대표가 언론에 공개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7월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 개발 원고를 게재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이 대표는 LK-99 관련해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자제해 왔다.

그랬던 이 대표가 이번 공식 행사에 나선 건 QILI와의 연구 협력 때문이다.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지난해 12월 QILI와 상온·상압 초전도물질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소재 개발 관련 연구·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으며 기술과 인프라 공유를 통해 선도적인 연구 기반을 조성하고 초전도물질을 비롯한 새로운 물질 개발과 상용화에 함께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허 확보와 주요 기업들과의 상용화 논의 등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협약 당시 “이번 협업이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초전도물질 연구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며, 새로운 상온·상압 초전도물질과 같은 신소재 개발, 물질 고도화 및 상용화까지의 과정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대표가 이날 협업 방향 발표 후 그동안 LK-99를 향한 국내·외 학계 평가도 언급할지 주목된다.

국내·외 주류 학계에서는 LK-99가 상온·상압 초전도성이 없다고 평가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4개월간의 재현 검증 끝에 비저항값이 큰 부도체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도 LK-99에는 초전도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현탁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가 직접 대응에 나섰지만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의 답변은 사실상 없었다.

[서울=뉴시스]